평창동계올림픽 D-50, 재계 분위기 '붐업' 나섰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정리=임동욱 기자 2017.12.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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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회원사에 협조문 보내 적극지원 요청.."임직원 관람 권장, 입장권·상품구매 지원해 달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정비격납고에서 정비본부 직원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정비격납고에서 정비본부 직원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사진=대한항공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50일 앞두고 재계가 분위기 띄우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일 회원사들에게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협조문을 전달했다.

전경련은 협조문을 통해 회원사에게 기업대표 등이 솔선수범해 경기를 관람하거나 경기장, 숙박 등 관련 정보를 사내에 제공하는 등 임직원들의 올림픽 관람을 독려토록 당부했다. 또 대회기간 중 자체 행사를 경기장 근처에서 개최해 올림픽 관람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경련은 기업 여건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입장권과 라이선스 상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펼쳐달라고도 했다.



주요 기업들도 평창동계올림픽 분위기 붐업을 위해 다각도로 움직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올림픽 기간에 맞춰 미래형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우선 올림픽 개최 직전에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Level4 High Automation)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차세대 수소전기차 5대와 제네시스 'G80' 2대를 활용해 서울~평창간 약 200㎞ 고속도로 구간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한다.



현대차가 제공하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5대는 올림픽 기간 중 평창 경기장 주변 구간을 왕복하는 자율주행 체험 차량으로 활용된다. 선수단과 관람객 등을 실어 나르는 3세대 수소전기버스 기반의 무공해 친환경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강릉역에서 올림픽 파크까지 운행하는 수소전기 시내버스 4대와 양양 국제공항에서 평창·강릉까지 별도의 VIP용 수소전기버스 1대를 운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관광객 수송을 책임질 경강선(서울~강릉) KTX도 운행을 시작한다. 경강선은 기존 노선인 서울과 서원주까지 102.4km에 원주~강릉간 120.7km 복선고속철도를 신설한 노선이다.

KTX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이 있는 진부역까지 1시간40여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2014년 3월 경강선 KTX 150량을 수주해 지난 9월 최종편성까지 납품을 마쳤다.


대한항공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전방위 홍보를 시작했다. 이날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객실, 운항, 정비 등 직군별 임직원 응원 메시지 릴레이 이벤트를 펼쳤다.

12월 마지막 주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가 대한항공을 찾아와 올림픽 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 개항하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대한항공 탑승수속 카운터에 수호랑·반다비 인형을 비치하고, ‘평창 동계올림픽 포토존’을 마련해 내외국인 승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 예정이다

한편 개최비용에 따른 '승자의 저주'를 피하고 '흑자올림픽'을 위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사후수익 극대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성공한 올림픽과 실패한 올림픽' 보고서에 따르면, 하계올림픽은 평균 76%, 동계올림픽은 평균 42% 가량 비용이 당초 예산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최 후 경기장 등 관련 시설물이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도 문제로 지적돼 평창동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마무리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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