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본사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내년 말 유가증권시장에 직상장할 계획으로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IPO(기업공개)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디야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요건을 대부분 갖췄다. 매출액(최근 1000억원 이상)과 자기자본(300억원 이상)요건은 이미 맞췄고 주식 분산요건 등도 충족하는데 문제가 없다.
이디야 관계자는 "이디야는 브랜드 인지도와 성장성을 갖춘데다 로스팅 공장을 통한 청사진도 확보해 직상장이 무리없다고 판단했다"며 "전통적 우량기업이 많은 코스피 시장에 입성해 가맹점주가 자부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CJ푸드빌에서 분리된 디저트카페 '투썸플레이스'와 롯데그룹의 외식전문기업인 '롯데지알에스'의 증시 입성 가능성도 높게 본다. 두 기업 규모를 고려했을 때 직상장이 유력하다. 롯데지알에스는 지주사 출범 과정에서 신규 순환출자고리가 형성된데다, 지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상장할 필요가 있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독자성장을 위한 재원 마련 차원에서 상장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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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직상장을 노리는 이유는 증시 분위기가 좋기 때문이다.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많아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것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도 높일 수 있다. 상장대금 유입으로 현금을 쥘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다만 프랜차이즈 기업 중 직상장한 사례가 없다는 점이 한계다. 앞서 MP그룹 (145원 ▼24 -14.20%)(미스터피자)과 해마로푸드서비스 (62,000원 0.00%)(맘스터치)는 모두 우회상장했다. '쪼끼쪼끼'브랜드로 유명한 태창파로스는 MP그룹보다 먼저 우회상장해 증시에 입성했다가 2015년 상장폐지됐다. 카페베네 역시 상장을 추진했다가 실패했다. 내년 최저시급 인상에 공정거래위원회 규제까지 더해지면 상장 문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프랜차이즈 기업은 사업 안정성, 성장성 측면이 문제가 돼 번번이 직상장 고배를 마셔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요식업 프랜차이즈들은 흥망성쇠가 빨라 직상장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얌 브랜드처럼 새로운 브랜드나 사업 아이템을 찾아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면 직상장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