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내가 봅슬레이 탄 것 처럼.." 5G로 즐기는 평창올림픽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7.12.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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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타임슬라이스·싱크뷰·옴니뷰 등 경기별 5G 실감서비스 제공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경기가 열리는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 슬라이딩센터. 봅슬레이 한국 국가대표 선수팀이 출발하자 시속 140km로 트랙을 질주하는 선수 시점의 화면이 TV속에 펼쳐진다. 시청자들은 거실에서 실시간으로 봅슬레이 선수들이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속도감을 함께 즐긴다.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 코너를 도는 선수들 사이에서 한 선수가 넘어진다. 경기장 벽에 촘촘히 부착된 100여대의 카메라가 찍은 그 순간은 영화 매트릭스처럼 180º 정지화면으로 촘촘히 시청자들에게 제공된다.



◇선수 시점에서 보는 봅슬레이, 180º 회전화면 쇼트트랙·피겨스케이트=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50일 앞둔 19일. 기자가 찾은 강릉 아이스아레나와 평창 알펜시아 스타디움은 5G(5세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평창올림픽 공식 통신파트너인 KT는 강릉, 평창 일대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5G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경기별로 특성에 맞는 실감 중계를 위해 타임슬라이스, 싱크뷰, 옴니뷰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임슬라이스는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트 경기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진행된다. 경기장 한쪽 벽에 촘촘히 설치된 100대의 카메라가 찍은 경기장면 중 특별한 이벤트가 일어난 시점을 180º 정지 영상을 통해 제공한다. 즉 피겨스케이트 선수가 점프한 순간을 다양한 각도에서 즐길 수 있는 것.



선수 시점에서 실감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싱크뷰 서비스는 봅슬레이 경기에 적용된다. 선수들의 봅슬레이 앞부분에 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 영상을 전송한다. 시청자들은 TV를 통해 봅슬레이 선수와 같은 속도감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크로스컨트리 경기에 적용되는 옴니뷰는 30g 무게의 통신용 모듈과 GPS칩을 선수 몸에 부착해 선수들이 어디쯤 이동하고 있는지 3D(3차원) 가상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3.75km의 크로스컨트리 코스에는 18대 카메라가 설치돼 선수들의 움직임을 직접 찾아볼 수도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에서 5G 서비스 제공' 경포호 도는 5G 버스=강릉, 평창에는 KT가 개발한 5G 커넥티드 버스도 운행된다.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5G 버스를 탑승하면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통화와 UHD(초고선명) 영상 스트리밍, 5G 멀티 채널 라이브 서비스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5G 버스에 탑승하면 버스 창에 설치된 투명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무인 비행체 스카이십과 드론 등 3차원 협력 단말 연동도 시연했다. 무인 비행체 스카이십과 드론에 탑재된 고해상도 카메라로 찍은 실시간 영상을 5G망을 통해 전송하고 이를 5G 단말로 확인하는 기술이다. 5G 버스는 강릉 경포호 주변 3.8km와 평창 2.9km에서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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