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종현 생전 인터뷰 "행복해지고 싶었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7.12.1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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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종현 /사진=뉴시스샤이니 종현 /사진=뉴시스


"행복하려고 한다. 행복이라는 것을 최근 반년 동안 가장 많이 생각했다."
"나는 성향 자체가 스스로를 괴롭혀 행복하기가 쉽지 않다. 대신 성장은 할 수 있다."

고(故) 샤이니 종현은 생전 인터뷰에서 줄곧 '행복해지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지난 18일 오후 종현은 서울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곧바로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저녁 사망판정을 받았다.

종현은 지난 5월 한 패션지와의 인터뷰에서 줄곧 행복해지고 싶다고 강조했다. 본인은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행복해지려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행복하냐'는 질문을 받고 "행복하려고 한다. 행복이라는 것을 최근 반년 동안 가장 많이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저는 성향 자체가 스스로를 괴롭힌다. 이런 사람들은 행복하기가 쉽지 않다. 대신 성장은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몇 년 전의 에피소드도 전했다. 그는 "몇 년 전에 술에 엄청 취해서 어머니랑 누나한테 울면서 투정 부린 적이 있다"면서 "이사한지 얼마 안됐을 때 엄마와 누나에게 물어봤다. 행복하냐고. 자고 있는 가족들 깨워서. 아저씨처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게 제 삶의 첫 번째 목표였다. 엄마랑 누나가 행복한 거. 둘 다 자다 깨서는 행복하다고 하더라"면서 "그게 너무 부러웠다. 행복하다고 대답할 수 있다는게. 나는 안그런데. 나도 행복하고 싶어, 하면서 펑펑 울었다"고 설명했다.


종현은 "엄마랑 누나한테 몹쓸 짓을 한 것 같다"면서 "그때부터 행복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한 6개월 동안 내가 어떻게 하면 행복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구체적으로 했다. 저에게는 그 변화의 시점이 온 것 같다. 이젠 행복해져야겠다. 행복해져야 돼요. 행복하려고요"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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