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500여명 '여성인재' 모여 '와우포럼' 진행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17.12.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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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채용 합격자 중 여성 비율 40% 넘어…전 직원 중 30%가 여성 인재

롯데그룹은 1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여성인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롯데 와우(WOW, Way Of Women) 포럼'을 개최했다. (왼쪽에서 5번째)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여성인재육성 10년의 발자취를 대표하는 임직원 및 가족(왼쪽부터) 김수영 롯데케미칼 매니저, 이정민 롯데건설 팀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롯데그룹은 1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여성인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롯데 와우(WOW, Way Of Women) 포럼'을 개최했다. (왼쪽에서 5번째)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여성인재육성 10년의 발자취를 대표하는 임직원 및 가족(왼쪽부터) 김수영 롯데케미칼 매니저, 이정민 롯데건설 팀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는 1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여성인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롯데 와우(WOW·Way Of Women)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롯데 WOW 포럼은 롯데그룹의 여성 리더십 포럼으로, 그룹의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를 공유하고 여성 간부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2012년 처음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여성인재 육성을 위해 롯데가 2005년 이후 10여년간 진행한 정책들에 대한 중간 점검과 그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다양한 사고를 지닌 인재들이 존중 받을 수 있는 것이 미래 경쟁력을 위해 중요하다는 '다양성 중심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여성인재 육성을 강조해 왔다. 이에 롯데는 2012년 여성 자동육아휴직제도 도입을 비롯 △여성육아휴직 기간 2년으로 연장 △전 계열사 유연근무제 도입 △여성인재 채용 비율 40% 목표 △2020년까지 여성 간부 비중 30%로 확대 등 다양한 여성친화정책을 수립해 여성 고용률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 결과 현재 롯데그룹 전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30%로 높아졌다. 신입사원 중 여성인재의 채용 비율 역시 매년 늘어 2005년 이전 5%에 불과하던 여성 신입사원 비율이 현재는 40%를 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와우 포럼에서 발표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남성의무육아휴직은 빠르게 정착돼 18일 기준 1100여명의 남성직원이 사용해 전체 육아휴직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제도는 배우자가 출산한 남성 직원에게 1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동시에 첫 달 통상임금을 보존해주는 정책이다. 일과 가정의 양립 및 직장 내 성평등 확립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여성인재육성 10년의 발자취를 대표하는 임직원 및 가족들이 함께한다. 배현미 롯데호텔 L7 홍대 총지배인, 한지연 롯데백화점 부평점 점장, 이정민 롯데건설 팀장, 김수영 롯데케미칼 매니저 등 각 분야별 여성 리더들이다.

배현미 총지배인은 롯데호텔 최초 여성 총지배인으로 2016년 1월 L7 명동에 부임해 성공적 오픈을 마치고, 그 성과를 인정받아 다시 한번 L7 홍대 프로젝트에서도 총지배인으로서 연말 오픈을 위해 뛰고 있다. 한지연 롯데백화점 부평점장은 롯데의 미도파 인수시 편입된 후 상품기획자로 활동해 오다 2014년 여성으로 처음으로 아울렛 (대구율하점) 점장에 발령 받은 후 성과를 인정 받아 백화점 점장으로 승진했다. 이정민 팀장과 김수영 매니저는 각각 건설과 케미칼이라는 남성 중심의 업태로 대표되는 영역에서 엔지니어로서 유리천장을 뚫고 활약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사내 커플로 결혼해 부부 양측이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한 롯데백화점의 배주희 책임, 홍순혁 책임 부부, 롯데그룹 1000번째 남성육아휴직자 롯데 손해보험의 김영백 파트장과 롯데 어린이집 1회 졸업생으로 지금은 중학생이 된 고지운 학생과 어머니인 서인영 롯데호텔 사원으로 참석자들과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한다.

롯데그룹의 1000번째 남성육아휴직자인 김영백 파트장은 "큰 아이 출산했을 때는 아내 곁에서 도와줄 수 없어 미안한 마음이었다"며 "이번에 육아휴직을 맘편히 사용하니 큰아이도 돌보고, 힘이 필요한 집안 일 등을 제가 하고 있어 집사람이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고지운 학생은 12개월된 아기로 롯데 어린이집에 등원한 '1회 졸업생'이었고 지금은 어엿한 여중생이 됐다. 어머니인 롯데호텔 서인영씨는 "롯데호텔 어린이집 덕분에 아이 걱정 덜고 일할 수 있었다"며 "근무 타입에 따라 늦게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시스템이고 선생님과 시설이 좋아 너무 만족스러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이 포럼에 참석해 롯데 여성인재들을 격려하고 여성인재육성 10년의 스토리를 대표하는 직원 가족들과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청취한다.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은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여성인재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로 여성 친화 정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올 수 있었다"며 "성별의 차별로 인한 유리천장이라는 말이 롯데 내에서는 통용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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