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지역에 눈이 내린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인근 교차로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중부지방 및 경북 북부에 오후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사진=뉴스1
◇제동거리 2배 확보...핸들 꽉 쥐고 눈길따라 주행= 눈이 많이 오는 날씨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눈길에서 차량을 운행할 경우는 저속(시속 30km 이하) 운행하고, 교량이나 터널 출구, 커브길에서는 감속운행 등 주의 운전이 필요하다.
바퀴자국이 있는 경우 바퀴자국을 따라 운행하는 것이 좋다. 다만 차선변경 등 방향을 바꿀 때는 바퀴자국으로 인해 차량이 다른 방향을 향할 수 있으니 핸들을 놓치지 않도록 꽉 쥐어야 한다. 또 언덕길에서는 미리 저속으로 기어를 변속하고, 내리막길에서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겨울철에는 기온의 차이가 심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마모가 심해지므로 접지력 상태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 갑작스러운 폭설에 대비해 스노우체인도 미리 챙겨둘 필요가 있다.
경기지역 5개 시군에 대한 대설예비특보가 해제된 가운데 18일 오전 경기 수원역 인근 팔달로에서 출근길에 오른 차량들이 다소 느리게 주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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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용 타이어에는 빙판길과 눈길에서 노면과 마찰할 때 고무의 반발력을 낮추고, 저온에서도 딱딱하게 굳거나 얼지 않는 유연성이 좋은 고무를 사용한다. 또 배수성능이 좋게 디자인돼 눈이나 빙판이 녹아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형성되는 수막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보다 강력한 접지력을 얻을 수 있다.
한국타이어가 눈길과 빙판길에서 테스트한 결과에 따르면 눈길에서 시속 40km로 달릴 경우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 사계절용 타이어는 37.84m가 나왔다. 제동 성능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겨울용 타이어 교체 시 앞바퀴 혹은 뒷바퀴 두 개만 교체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앞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면 상대적으로 뒷바퀴의 접지력 떨어져 급격한 회전 시 원심력으로 차선을 이탈할 수 있다.
반대로 뒷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했을 때에는 앞바퀴의 접지력이 떨어져 회전 시 차량 제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따라서 겨울용 타이어는 4바퀴 모두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