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씨그널엔터, 드림티엔터 인수 배경은

더벨 박제언 기자 2017.12.1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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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온으로부터 드림티지분 31% 매입

더벨|이 기사는 12월14일(10:3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331원 ▲76 +29.8%)(이하 씨그널엔터)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대형 연예기획사를 인수해 규모 확대를 노리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그널엔터는 코스닥 상장사 아리온테크놀로지(이하 아리온)로부터 드림티엔터테인먼트(이하 드림티엔터) 지분 31.01%(224만 2161주)를 매입했다.

씨그널엔터가 드림티엔터 지분을 인수한 금액은 총 50억 원이다. 씨그널엔터는 이번 거래를 위해 아리온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5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인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한 것이 아니라 CB로 대체한 셈이다.



씨그널엔터가 발행한 CB는 3년 만기다. 쿠폰금리나 만기이자는 없다. 전환가액은 주당 4125원으로 책정됐다. 전환가액 조정의 마지노선은 씨그널엔터 주식의 액면가(주당 500원)이다.

씨그널엔터는 드림티엔터를 인수하며 배우뿐 아니라 가수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종합 연예기획사로 한 단계 도약했다고 볼 수 있다.

씨그널엔터는 배우 송승헌·김현주·공현진 씨 등이 소속돼 있다. 자회사 정글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남자그룹 M.I.B와 여자그룹 포텐 등 가수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드림티엔터 인수로 더 많은 가수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드림티엔터는 그룹 걸스데이와 배우 김민준·지현우·홍수아 씨 등이 소속된 기획사다. 여기에 드림티엔터의 자회사인 YMC엔터테인먼트에는 가수 에일리와 제시, 프로젝트그룹 워너원 등이 소속돼 있다. 좀 더 막강한 가수들이 포진돼있다는 평가다.

드림티엔터는 당초 웰메이드예당(현 이매진아시아)의 자회사였다. 하지만 웰메이드예당이 매각되며 드림티엔터의 주인은 변경됐다. 변경된 주인은 웰메이드예당의 최대주주였던 변종은 회장이었다. 변 회장은 2016년 3월 웰메이드예당을 청호컴넷에 매각하며 드림티엔터만 따로 스핀오프(spin-off, 분사)했다.

이후 변 회장은 2016년 10월 드림티엔터를 '제미니밸류 제2호 조합'(운용사 제미니투자)에 팔았다. 아리온 역시 같은 시기 변 회장 외 드림티엔터의 주주들로부터 구주를 매입했다. 제미니조합과 아리온이 매입한 드림티엔터 지분은 각각 36%, 31%씩이었다. 당시 아리온의 최대주주는 '제미니밸류 제1호 조합'(운용사 제미니투자)이었다. 결국 제미니투자측은 67%에 달하는 드림티엔터 경영권 지분을 쥐고 있던 셈이었다.

하지만 아리온의 최대주주는 2016년 12월 시나르마스 조합으로 변경됐다. 주인 바뀐 아리온에게 드림티엔터는 단순 투자대상에 불과했다. 이번에 씨그널엔터로 드림티엔터 지분을 넘기게 된 것도 기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아리온은 또다른 자회사인 라인엔터테인먼트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엔터테인먼트는 방송인 김구라 씨가 소속된 기획사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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