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12월14일(10:3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331원 ▲76 +29.8%)(이하 씨그널엔터)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코넥스시장에 상장된 대형 연예기획사를 인수해 규모 확대를 노리고 있다.씨그널엔터가 드림티엔터 지분을 인수한 금액은 총 50억 원이다. 씨그널엔터는 이번 거래를 위해 아리온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50억 원어치를 발행했다. 인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한 것이 아니라 CB로 대체한 셈이다.
씨그널엔터는 드림티엔터를 인수하며 배우뿐 아니라 가수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종합 연예기획사로 한 단계 도약했다고 볼 수 있다.
씨그널엔터는 배우 송승헌·김현주·공현진 씨 등이 소속돼 있다. 자회사 정글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남자그룹 M.I.B와 여자그룹 포텐 등 가수를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드림티엔터 인수로 더 많은 가수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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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티엔터는 그룹 걸스데이와 배우 김민준·지현우·홍수아 씨 등이 소속된 기획사다. 여기에 드림티엔터의 자회사인 YMC엔터테인먼트에는 가수 에일리와 제시, 프로젝트그룹 워너원 등이 소속돼 있다. 좀 더 막강한 가수들이 포진돼있다는 평가다.
드림티엔터는 당초 웰메이드예당(현 이매진아시아)의 자회사였다. 하지만 웰메이드예당이 매각되며 드림티엔터의 주인은 변경됐다. 변경된 주인은 웰메이드예당의 최대주주였던 변종은 회장이었다. 변 회장은 2016년 3월 웰메이드예당을 청호컴넷에 매각하며 드림티엔터만 따로 스핀오프(spin-off, 분사)했다.
이후 변 회장은 2016년 10월 드림티엔터를 '제미니밸류 제2호 조합'(운용사 제미니투자)에 팔았다. 아리온 역시 같은 시기 변 회장 외 드림티엔터의 주주들로부터 구주를 매입했다. 제미니조합과 아리온이 매입한 드림티엔터 지분은 각각 36%, 31%씩이었다. 당시 아리온의 최대주주는 '제미니밸류 제1호 조합'(운용사 제미니투자)이었다. 결국 제미니투자측은 67%에 달하는 드림티엔터 경영권 지분을 쥐고 있던 셈이었다.
하지만 아리온의 최대주주는 2016년 12월 시나르마스 조합으로 변경됐다. 주인 바뀐 아리온에게 드림티엔터는 단순 투자대상에 불과했다. 이번에 씨그널엔터로 드림티엔터 지분을 넘기게 된 것도 기존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아리온은 또다른 자회사인 라인엔터테인먼트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엔터테인먼트는 방송인 김구라 씨가 소속된 기획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