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이익률 높여 대출 가산금리 끌어올린 은행들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7.12.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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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12월~2017년 9월, 국내 15개 은행중 10곳 일반신용대출 목표이익률↑

목표이익률 높여 대출 가산금리 끌어올린 은행들


주요 시중은행들이 최근 몇년간 대출상품 가산금리의 주요 구성요소인 '목표이익률'을 높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5개 은행 가운데 10곳이 2013년 12월부터 지난 9월사이 가계 일반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을 끌어올렸다.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목표이익률을 높인 곳은 10곳이고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대출) 목표이익률을 올린 곳은 9곳이었다.

목표이익률은 충당금·조달비용·업무원가·보험료 등과 함께 가산금리의 주요 구성요소로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조정할 때 활용한다.



은행별로 KEB하나은행의 일반신용대출과 신용한도대출 목표이익률은 각각 2013년 12월 1.25%에서 지난해 12월 2.73%까지 올린 후 지난 9월까지 유지 중이다. 이 기간동안 일반신용대출의 가산금리는 2.76%에서 3.04%로 상승했다. 신용한도대출 가산금리는 2013년 12월 2.45%에서 2015년12월 2.02%까지 떨어진 이후 다시 올라 지난 9월 2.28%로 책정됐다.

분활상환식 주택담보대출의 목표이익률은 2013년 12월 1.25%에서 지난 9월 2.30%까지 올랐다. 이 기간동안 가산금리는 1.24%에서 등락을 보이다 1.37%를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의 목표이익률을 0.72%에서 1.40%로 꾸준히 높였다. 가산금리는 등락을 거듭하며 결과적으로 1.21%에서 1.38%로 조정됐다. 일반신용대출 목표이익률은 2013년 12월 1.58%에서 지난해 12월 2.38%까지 올랐다가 올해 9월 2.12%로 꺾였다.

신한은행은 일반신용대출과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목표이익률을 2013년 1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1.12%로 유지한 이후 지난 9월 1.27%까지 올랐다. 일반신용대출의 가산금리는 목표이익률이 오르기 시작하는 2015년 12월 2.29%에서 2.65%까지 상승했다.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는 2013년 12월 1.07%에서 지난 9월 1.29%로 높아졌다.

NH농협은행은 일반신용대출과 신용한도대출의 목표이익률은 하락하거나 횡보했지만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목표이익률은 2013년 12월 0.22%에서 지난 9월 0.74%까지 올랐다. 이 기간 가산금리는 0.98%에서 1.43%로 뛰었다.


반면 우리은행은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목표이익률을 2013년 12월부터 지난 9월까지 1.31%로 유지했다. 일반신용대출과 신용한도대출은 각각 1.49%에서 1.31%, 1.48%에서 1.31%로 내렸다. 이밖에 DGB대구은행, BNK부산은행 등도 대출상품의 목표이익률을 높이지 않았다.

목표이익률 높여 대출 가산금리 끌어올린 은행들
은행들이 목표이익률을 인상할 때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13년 12월 2.50%에서 다섯차례 인하했고 지난해 6월부터 지난 9월까지 1년3개월 동안 1.25%를 유지했다. 이에 은행권의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은행권은 이자이익 등이 크게 늘면서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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