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광한 전 MBC 사장./사진=뉴스1
안광한 전 사장은 14일 오전 10시쯤 서울서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찰이 MBC 사장급을 피의자로 소환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전 사장은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기 전 "노동조합원에게 인사 불이익을 준 것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답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영기)는 이날 안 전 사장을 노조원 부당전보 개입 여부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조사한다. 안 전 사장은 2014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MBC 사장을 역임했다.
검찰은 안 전 사장을 비롯해 김장겸·김재철 전 사장, 백종문 전 부사장, 최 본부장, 박용국 미술부장 등 MBC 전·현직 간부 6명의 부당노동행위 여부를 조사해왔다.
고용노동부는 9월 이들이 노조원을 부당하게 전보하고 노조 지배에 개입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른 것을 확인했다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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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지난달까지 MBC 기자 ·PD, 국장급 간부 등 70여명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 또 MBC 사장실과 경영국, 일부 전직 경영진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