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최승호 MBC 사장이 해직 후 복직된 기자들과 함께 서울 상암동 MBC 사옥으로 출근하고 있다.(MBC 노조 제공) 2017.12.11/뉴스1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과거 해체된 교양제작국을 '시사교양본부'로 격상했다. 보도·시사 기능을 강화한다는 의미다. 또 프로그램 제작본부는 사장 직속으로 배치했다. 제작환경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강력한 지원에 나서기 위한 조치다. 이외 보도본부에는 탐사보도부를 신설하고, 폐지됐던 영상취재부는 뉴스콘텐츠센터로 이름을 바꿔 기능을 살렸다.
변창립 신임 부사장은 1984년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2년 파업에 참여한 뒤 라디오심의부로 밀려났던 인물이다.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 '시선집중'으로 복귀했다. 조능희 기획편성본부장은 1987년 교양제작국 PD로 입사해 'PD수첩' 책임 PD를 맡았고, 2015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위원장을 역임했다.
신설한 시사교양본부장에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위원장을 지내고 해고됐던 이근행 시사교양PD를 임명했다.
드라마본부장엔 드라마국 특임CP와 드라마2국장 등을 두루 거친 최원석 드라마기획국장을, 예능본부장에는 '무한도전'을 연출하고 '아빠 어디가' 등을 기획한 권석 예능1국장을 임명했다. 부활한 라디오본부장에는 라디오편성기획팀장, 라디오본부 CP 등을 역임한 안혜란 라디오국장을 선임했다.
최 사장은 "공영방송에 대한 명확한 철학과 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 내부의 갈등을 수습하고 화합을 도모하는 리더십을 갖춘 인원들을 선임했다"며 "신임 임원들 모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할 최적의 인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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