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씨' 발언에… 박영선 "그러지마세요, 원진군"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7.12.13 07:42
글자크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사진=이동훈 기자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사진=이동훈 기자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로 지칭하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 대표를 '원진군'이라 부르며 맞섰다.

조 대표는 지난 11일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개최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 대통령과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반복 지칭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문재인 정부 6개월 만에 안보·한미동맹이 무너지고, 경제 파탄 징후가 보인다"면서 "문재인씨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씨는 '거짓 촛불 집회'를 '촛불혁명'이라고 한다. 혁명이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 6개월 만에 이 나라 안보가 다 무너지고, 한미동맹이 다 깨졌다"고 덧붙였다.



당시 사회자가 시청자가 많이 보고 있으니 대통령 호칭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부탁했으나 조 대표는 "대통령으로서 잘해야지 대통령이라고 부른다"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리켜 '대통령'이라고 불렀다.

/사진=박영선 의원 페이스북/사진=박영선 의원 페이스북
이에 12일 오후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세요. 원진군"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겨 조 대표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지요. 서로 예의를 표하면 품격있는 대한민국이 됩니다"라면서 "대통령님을 OO씨 이렇게 말한다고 지금 국민들이 좋아할까요. 국민들은 이제 그런 정치의 수준을 넘어섰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품격있는 대한민국, 서로 예의를 지키는 대한민국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12일 밤 조 대표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다시금 맞섰다.

그는 "박영선 전 대표님, 저도 초등학교 때 배구선수 했는데 국회에서 배구부나 한번 만들어 봅시다"라고 말했다. 앞서 2014년 8월 조 대표가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던 시절 세월호특검법 처리를 놓고 박 의원에게 "박영선 대표는 배구공 넘기듯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고 주장한 것과 관계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