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해외 펀드 종료 D-10, 가입 서두르세요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7.12.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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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재테크]해외주식형 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은 중국>인도>베트남>일본 순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기간이 10일 밖에 남았다. 최대 10년간 3000만원까지 해외 투자로 얻은 수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올해 말 종료된다. 매수 신청 후 결제까지 2~3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26일까지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국내 펀드의 경우 수익을 얻었을 때 양도 차익(15.4%)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지 않지만 해외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돈을 벌면 세금을 부과한다. 그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가 고전하던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선뜻 해외 주식형 펀드에도 자금을 넣기가 쉽지 않았던 이유다.



이에 10년간 3000만원 한도 내에서 매매·평가손익에 대한 세금을 물지 않는 제도를 도입했는데 이게 바로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다. 다만 주식배당 이자소득, 환손익 등에 대해서는 과세한다.

3000만원을 한꺼번에 가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올해 안에만 계좌를 만들면 내년에 추가로 납입하는 돈에 대해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1만원 짜리 계좌라도 먼저 만들어 두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판매잔고는 지난달 30일 기준 3조8068억원을 기록했다. 11월 한 달 동안에만 8546억원이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에 몰렸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비과세 혜택뿐만 아니라 수익률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지난 11일 기준 연초 이후 해외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24.46%(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로 국내 주식형 펀드(17.87%)보다 좋은 성적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32.78%), 인도(28.38%), 베트남(27.32%)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중국주식형 펀드 중에선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가 연초 이후 67.14%로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였다.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 중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TB중국1등주'(65.2%), '미래에셋차이나디스커버리1'(65.17%) 등도 우수한 성과를 냈다.


중국의 경우 증시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과도한 기업부채 등에 따른 우려도 있지만 최근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경제 안정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IMF(국제금융기구)도 지난 10월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6.8%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인도 주식형 펀드에선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가 40.25%의 성과를 기록했다. 'NH-Amundi Allset 인도'(38.54%),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38.39%), '삼성인도중소형FOCUS'(38.02%) 등의 순이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도의 경우 2030년 미국·중국과 함께 3대 경제대국으로 분류돼 글로벌 경제 질서를 재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트남 펀드에선 '미래에셋베트남1'이 31.52%로 높은 수익률을 냈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30.94%, KB베트남포커스 27.55%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 주식형 펀드의 경우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적지만 연초 이후 22.05%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클래식일본중소형FOCUS'와 '삼성일본중소형FOCUS' 수익률이 각각 43.31%, 42.75%로 가장 높았다.

올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ETF(상장지수펀드)도 주목해야 할 상품이다.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운용보수로 투자할 수 있고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해외 ETF는 18개에 불과하고 국가도 중국 일본 미국 등에 국한돼 있어 선택의 폭이 좁은 편이다.

개별 ETF로는 'KB STAR 중국 본토 대형주 CSI 100ETF'가 27.29%로 가장 높았고 'KB STAR 차이나 H주 ETF'가 25.87%로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 KINDEX 일본 Nikkei 225 ETF', '미래에셋 TIGER 차이나 ETF' 등도 각각 21.48%, 21.86%의 수익률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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