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현장경영 나선 김승연 회장 "세계 1위 태양광 지위 강화"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7.12.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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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치둥 공장 방문, "태양광 사업 이끌어 나갈 큰 물결 돼 달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이 11일 오후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 위치한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방문해 모듈 생산라인을 돌아보며 김상훈 전무(오른쪽 끝, 치둥 공장장)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한화그룹  <br>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가운데)이 11일 오후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 위치한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방문해 모듈 생산라인을 돌아보며 김상훈 전무(오른쪽 끝, 치둥 공장장)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한화그룹


김승연 한화 (26,750원 ▼100 -0.37%)그룹 회장이 태양광 계열사 한화큐셀 중국 생산 거점을 방문해 세계 1위 태양광 업체 지위 강화를 주문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11일 김 회장이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 위치한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방문했다고 12일 밝혔다.



한화큐셀 치둥 공장은 한화그룹이 태양광 사업을 시작하던 2010년 8월 인수한 회사다. 한화그룹이 본격적인 태양광 사업을 시작해 현재 세계 1위의 태양광 회사로 발돋움 하는데 디딤돌이 된 사업장이다. 김 회장이 치둥 공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김 회장은 이곳에서 생산되는 셀과 모듈 제품 소개를 받고 공장 운영현황 등을 점검했다. 김 회장은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갖춘 공장으로 거듭난 점을 언급하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치둥 자체 기술로 양산하고 있는 제품은 글로벌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한국과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 생산하는 제품 경쟁력을 잘 살려 세계 일등인 한화 태양광 사업의 지위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중국 명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는 "장강에 위치한 이곳 치둥 공장이 미래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큰 물결이 돼달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이 치둥공장을 인수할 당시 셀 500MW와 모듈 800MW 등 총 1.3GW 생산규모는 현재 2.5GW까지 확대됐다. 모듈 불량률도 인수 당시 대비 약 60% 개선돼 중국 내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인당 생산성도 2.85배 향상됐다.


김 회장은 "한화그룹은 남다른 사명감으로 태양광 사업에 매진해 왔고 인류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인 시각으로 고민하고 육성해야 할 사업이라 여겼다"며 그동안 태양광 사업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7월에는 충북 진천의 태양광 셀 공장을 방문해 국내에서의 고용 증대와 태양광 산업의 전략적 육성에 대한 사명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김 회장은 치둥 공장 임직원들에게 "중국 현지의 협력업체 및 고객들과 동반 성장을 위한 관계 구축과 사회공헌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중국 현지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사업의 현지화도 주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할 예정인 김 회장은 베이징으로 이동해 13일 열릴 예정인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만남도 가질 계획이다.

김 회장은 베이징에서 한화첨단소재 생산법인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화첨단소재는 베이징∙상하이∙충칭 등 중국 내 세 곳에 생산법인을 두고, 현대∙기아자동차뿐만 아니라 중국과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에 자동차 경량화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중국 현지에 한화큐셀과 한화첨단소재 외에도 한화테크윈, 한화케미칼, 한화토탈 등이 생산 법인들을 두고 있으며, 한화생명도 법인을 설립해 중국에서 보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은 중국 현지에서만 약 2조 원의 생산액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중국과 수출입 거래 금액은 연간 약 6조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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