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관계자들이 내년 지방선거 대비 모의 개표 시연을 하고 있다. 2017.12.6/뉴스1
승기를 잡은 여당은 부산시장 선거 승리까지 노린다. 수도권 다툼보다 부산 쟁투가 국정 운영의 동력이 될 수 있다. 반면 야당 입장에서도 부산은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텃밭이다. 부산을 놓치면 대구·경북(TK) 지역으로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향후 세력 확장, 대여 견제를 위해서도 절대 밀릴 수 없는 전장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도 외연확장을 위해서는 중요한 포스트다.
이들 후보군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은 단연 오 전 장관이다. 그는 무소속 후보로 지난 2014년 선거에 출마, 당시 김영춘 민주당 후보의 양보 사퇴 속 현 서병수 시장와 맞붙었다. 결과는 불과 2만701표(1.31%포인트) 차이의 석패. 오 전 장관은 지난 5월 대선때 부산선거대책위원회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 김 장관의 차출론도 잊을만하면 나온다.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 전 수석의 이름도 지역 정가를 중심으로 거론된다.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가 ‘서병수 대안론’을 제기하면서 서 시장과 갈등을 빚는 양상이다. ‘친홍체제 구축’과 서 시장의 ‘친박수성 방침’이 충돌하면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