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부진 CEO 교체한 삼성重...남준우 신임 사장 내정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7.12.1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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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사장의 '빅배스'...내년 1월 임시주총 통해 남준우 사장 사내이사 선임 예정

남준우 삼성중공업 신임 대표이사(사장). /사진제공=삼성중공업.남준우 삼성중공업 신임 대표이사(사장).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9,400원 ▲110 +1.18%)은 남준우 조선소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고 11일 밝혔다.

현 대표이사인 박대영 사장은 최근 경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는 한편, 후진들을 위해 사임한다는 의사를 회사측에 표명했다. 박 사장은 이사진들과 사전협의를 통해 사임의사를 직접 전달하고 후임 대표이사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진다.



남준우 신임 사장은 1983년 삼성중공업 입사후 선박개발 담당, 시운전팀장, 안전품질담당, 생산담당 등을 역임하며 현장에서 줄곧 성장해 온 조선생산 전문가다.

남 사장은 생산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사업전반의 체질을 조기 개선하고 위기에 처한 삼성중공업의 재도약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부사장 이하 2018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해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올해 영업적자 4900억원 등 내년까지 총 73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커밍아웃'했다. 아울러 위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례적으로 삼성중공업이 예상 손실을 공개한 것은 박대영 사장이 후임 사장을 위해 예상가능한 적자를 사전에 털어내는 '빅배스'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내년 1월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남준우 사장 및 정해규 전무, 김준철 전무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1958년생 △부산 혜광고 △울산대 조선공학과 △1983년 12월 삼성중공업 입사 △2009년 삼성중공업 PM팀장(상무) △2010년 삼성중공업 고객지원팀장(상무) △2012년 삼성중공업 시운전팀장(상무) △2013년 삼성중공업 안전품질담당(전무) △2014년 삼성중공업 생산1담당(전무) △2017년 삼성중공업 조선소장(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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