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물류센터 공사현장 타워크레인 사고 지점에서 경찰과 국과수 관계자들이 사고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이 사고로 크레인에서 작업중이던 근로자 7명이 지상으로 추락했으며 이중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017.12.10/뉴스1
정부 관계자는 10일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용인 사고와 비슷하게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중이거나 이들 작업이 예정된 공사현장에 대한 (안전성) 전수조사에 나설 계획”이라며 “추가적인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을 위해 규정된 재해 예방대책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타워크레인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7명이 아래로 떨어져 김모(55)씨, 장모(52), 박모(38)씨 3명이 숨졌다. 최모(43)씨, 김모(49)씨, 윤모(37)씨, 하모(38)씨 등 함께 추락한 근로자 4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1명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기 고용부 차관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해 철저하게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발견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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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의 필수기자재인 타워크레인은 올해만 8번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7명이 사망했다. 대부분 불량부품, 관리부실, 작업 부주의 등이 원인이었다. 정부는 반복되는 타워크레인 사고를 막기 위해 지난달 16일 20년이 넘은 타워크레인의 사용을 금지하고 부품인증제를 실시하는 내용의 예방대책을 내놨지만 이번 사고로 빛을 바라게 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예방대책 후속조치 추진 중에 사고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후속조치를 확정하고 건설현장에서 이행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