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실적 SK하이닉스, 승진 규모 역대 두번째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7.12.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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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2018년 정기 임원인사 실시…부사장 3명 등 총 41명 승진자 배출…기존 '부문장' '본부장' 호칭 '담당'으로 통일

(왼쪽부터)김진국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담당 부사장, 이명영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 겸 재무 담당 부사장, 토니 윤(Tony Yoon) SK하이닉스 낸드솔루션 담당 부사장 등/사진=SK하이닉스(왼쪽부터)김진국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담당 부사장, 이명영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 겸 재무 담당 부사장, 토니 윤(Tony Yoon) SK하이닉스 낸드솔루션 담당 부사장 등/사진=SK하이닉스



올 한 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SK하이닉스 (185,300원 ▲1,500 +0.82%)가 역대 두 번째 규모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또 기존 '부문장' '본부장' 등의 직책을 '담당'으로 통일하는 등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방향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나섰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진국 미래기술연구원 담당, 이명영 경영지원 담당 겸 재무 담당, 토니 윤(Tony Yoon) 낸드솔루션(NAND Solution) 담당 등 총 3명의 부사장을 포함, 전무 11명, 신규 선임 상무 27명 등 41명의 승진자를 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승진자수(25명)보다 1.6배 늘어난 수치이자 역대 최대 승진자수(43명·2014년)에 버금간다. 또 이번 SK그룹 정기인사 승진자수(163명)의 25.2%에 달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9조11억28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이미 지난해 온기 영업이익(1조5146억6400만원)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만큼 올해 승진자 규모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원칙을 기반으로 인사를 실시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사상 최대 수준에는 못 미쳤다고는 하나 전년 대비 1.6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인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 속에서 딥체인지(Deep Change)의 속도와 치열함을 한층 더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됐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회사인 만큼 기술인력 중에서 다수 승진자가 배출됐다.

김진국 부사장은 승진과 함께 D램개발사업본부장에서 미래기술연구원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5~2017년 3년간 미래기술연구원을 이끌었던 홍성주 전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의 뒤를 이어 SK하이닉스의 선행기술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홍 부사장은 CIS(CMOS 이미지센서) 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이미지센서 기술력 강화에 힘을 보탠다.


토니 윤(Tony Yoon) 부사장은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벨(Marvell) 출신으로 SK하이닉스에 지난 2015년 6월 합류한지 2년 여 만에 승진했다. SKHMS(SK하이닉스 메모리 솔루션) 대표 겸 SK하이닉스 낸드개발부문 SoC(시스템온칩) 설계총괄, 낸드솔루션 개발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컨트롤러 개발 등 낸드 솔루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또 SK하이닉스가 SK그룹으로 편입된 이후부터 줄곧 안살림을 책임졌던 이명영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재무담당 뿐만 아니라 이석희 사장이 맡고 있던 경영지원담당까지 겸임하게 됐다.

SK하이닉스는 이밖에 △곽노정 제조·기술 청주FAB담당 △김광욱 경영지원 구매 담당 △김남석 P&T PKG개발 담당 △박성계 미래기술연구원 Parthenon TF 담당 △송창록 사업총괄 정보화 담당 △안근옥 낸드사업총괄 낸드 테크 담당 △안현 낸드사업총괄 낸드사업전략 담당 △이동재 SKHYSI(SK하이닉스 시스템IC) 사업총괄 △임종혁 윤리경영 담당 △전준현 D램개발사업 D램계 담당 △피승호 R&D(연구개발) 공정담당 등을 전무 승진시켰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조직문화 개선에도 나섰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부문장, 본부장, 그룹장 등의 기존 호칭을 맡은 업무 혹은 직책에 따라 '담당'으로 통일했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가 개선되고 조직간 건설적 대립도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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