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에너토크, 21조 규모 영국 원전 수출 동참하나

더벨 류 석 기자 2017.12.0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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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3·4호기에 액츄에이터 공급…한전과 손잡고 수출 확대 전망

더벨|이 기사는 12월07일(11:0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전동 액츄에이터(Actuator) 전문기업 에너토크 (5,380원 ▼220 -3.93%)가 21조 원 규모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원전) 영국 수출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 에너토크의 주요 제품 공급처인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자 '누젠(NuGen)'의 지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원전 영국 수출이 가시화되면서 에너토크의 액츄에이터 해외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에너토크는 한국형 원전 첫 모델인 신고리 3·4호기에 액츄에이터를 공급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한국전력의 무어사이드 원전 수출 사업이 시작되면 액츄에이터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에너토크는 1988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산업용 전동 액츄에이터 국산화를 성공시킨 기업이다. 1990년 기존 제품보다 완성도 높은 액츄에이터를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전력의 국산화 선정업체로 등록되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중국 광동핵전공사(CGN)와 경합 끝에 도시바가 보유하고 있는 누젠 컨소시엄 지분 100% 인수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전력은 내년 상반기 중 지분인수 계약을 마무리하고 영국 신규 원전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의 원전 영국 수출이 시작되면 에너토크는 액츄에이터 공급 업체로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국 수출을 발판으로 해외 다양한 국가 신규 원전 건설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에너토크는 국내 액츄에이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다. 내수시장에서 약 5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토크는 향후 액츄에이터 수출량 확대를 통해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에너토크의 수출 매출은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약 11% 수준에 불과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전의 원전 영국 수출을 통해 원전 관련 코스닥 상장사들이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며 "한국전력의 주요 벤더사인 에너토크의 경우 수출 활로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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