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동발 불안에 1% 하락 2470대 후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12.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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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외인 현선물 순매도… 신라젠, 대규모 보호예수 불구 전일 하락 딛고 9% 반등

코스피 시장이 6일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에 1% 넘게 하락하며 2470대로 후퇴했다. 코스닥도 시총 상위 바이오주들의 동반 약세로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은 2510대에서 출발한 코스피 시장은 약세를 이어왔지만 일본 닛케이 지수가 구리값 급락으로 오전장을 0.9% 하락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미 대사관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방침을 공식 표명할 예정인 가운데 중동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후퇴시키며 아시아 주요 증시의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고 엔화가 강세를 띠면서 일본 닛케이 시장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며 “최근 큰 조정 없이 많이 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차익실현 심리가 큰 것이 지수 하락을 부채질 했으나 중동 이슈는 일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외인 현선물 순매도 1% 하락=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5.75포인트(1.42%) 내린 2474.37로 장을 마쳤다. 사흘만의 하락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사흘만에 ‘팔자’로 전환, 3366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이 장중 ‘사자’로 전환 35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7거래이 연속 매수세다. 개인이 2510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59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728억원 순매수 등 전체 169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305계약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56계약, 4655계약 순매수다.

상당수 업종이 하락이다.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건설업 등이 2% 넘게 빠졌다. 종이목재 화학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등이 내렸다. 섬유의복 보험 등이 상승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가 외국인 순매도에 2.42% 내린 250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9월13일 248만1000원 이후 최저가다.

SK하이닉스 장중 하락으로 전환, 0.51% 내린 7만7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POSCO가 차익실현 매물에 3.48% 하락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770,000원 ▼10,000 -1.28%)도 3.09% 내렸다. LG화학 NAVER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한국전력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이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와 KB금융이 각각 0.31%, 0.50% 올랐다.

삼성중공업 (9,850원 ▲380 +4.01%)이 실적악화 전망과 유상증자 이슈 등으로 28.89% 급락했다. 삼성중공업은 개장전 올해 매출은 7조9000억원, 영업손실은 49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공시했다. 2018년 매출 5조1000억원에도 영업손실 2400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의 부정적인 전망으로 조선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도 각각 6%대 하락을 기록했다.

현대산업 (8,740원 ▲80 +0.92%)이 지주사 체제 전환 발표후 5.63% 내렸다. 현대산업은 전일 장 마감 후 지주사 전환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동부제철 (6,870원 ▼50 -0.72%)과 동부제철우가 중국 철강 감산 수혜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KTB투자증권 (3,115원 0.00%)이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20.60% 올랐다. KTB투자증권은 장중 4935원을 기록,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른 추위와 롱패딩 열풍 기대감 등으로 신원 쌍방울 F&F 등 의류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상한가는 2개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250개, 547개다.

◇신라젠, 보호예수 해제에도 9% 반등=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73포인트(0.74%) 하락한 768.3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1535억원 순매도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04억원, 932억원 순매수다.

업종 중에서는 통신장비가 4.30% 올랐으나 IT종합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반도체 IT부품 제약 비금속 금속 기계장비 건설 유통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각각 1.90%, 0.37% 내렸다.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로 전일 16% 내렸던 신라젠 (4,550원 ▼15 -0.33%)이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9.22% 오르며 9만830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신라젠 주식 852만9078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됐다. 이는 전체 주식의 12.5%에 달하는 규모다.

티슈진이 보호예수 해제 이슈에도 0.94% 상승했다. CJ E&M이 1.71% 올랐다.

메디톡스 (129,200원 ▼100 -0.08%)휴젤 (208,000원 ▲1,500 +0.73%)이 각각 6.03%, 6.89% 내렸다.

로엔 바이로메드 펄어비스 파라다이스 코미팜 셀트리온제약 포스코켐텍 등이 하락 마감했다.

한일진공 (348원 ▼4 -1.14%)이 내달 가상화폐 거래소 개설을 앞두고 상한가로 마감했다.

전일 하루 거래가 정지되었던 SCI평가정보 (2,815원 ▼60 -2.09%)가 또 상한가를 기록했다. SCI평가정보는 지난 1일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 이틀 연속 주가가 40% 이상 오르면서 전일 거래가 정지됐다. SCI평가정보는 자회사 에스코인의 가상화폐 거래소 개설을 앞두고 급등세를 이어왔다.

코데즈컴바인 (1,625원 ▼4 -0.25%)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CS가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상한가다. CS는 윈스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에 위치한 토지 및 건물을 320억원에 양도키로 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는 자산총액 대비 58.29%에 달한다.

오디텍 (4,395원 ▲5 +0.11%)이 자회사 엔비엠의 인간백혈구 증식인자 대량생산 기술 확보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상장 이틀째를 맞은 에스트래픽이 9.67% 하락한 1만3550원으로 마감했다. 에스트래픽의 공모가는 1만원이다.

메카로 (10,550원 ▲450 +4.46%)가 코스닥 상장 첫날 하락했다. 메카로는 공모가 3만3000원보다 30.3% 오른 4만3000원에 시초가를 결정한 뒤 시초가 대비 10.47% 하락한 3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메카로는 반도체용 전구체, 히터블록을 생산하는 IT부품업체다.

상한가는 8개다. 461개 종목이 상승, 688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7.90원(0.73%) 오른 1093.7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4.95포인트(1.50%) 내린 325.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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