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 /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벤츠코리아는 지난해에도 사상 최고 판매 기록(5만6343대)을 달성하며 국내 법인 설립후 처음 수입차 왕좌를 탈환했는데, 올해 또다시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뛰어넘게 됐다.
BMW도 올 하반기 들어 520d를 앞세워 질주하며, 지난달 6개월 만에 월 판매 1위에 올라 뒷심을 발휘했다.
11월 브랜드별로 BMW가 6827대 판매해 6개월 만에 메르세데스-벤츠(6296대)를 제치고 월간 1위에 올랐다. BMW 520d(1723대)가 4개월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른 덕이다. 벤츠 E300 4MATIC(1034대)은 지난달 2위 모델이었다.
연간으로 보면 벤츠는 11월까지 누적 판매가 6만4902대(점유율 30.52%)로 수입차 단일 브랜드 사상 최초로 6만대 돌파 기록을 세워, 2년 연속 수입차 1위를 굳혔다.
월 평균 5900대가 팔린 셈인데, 이 추세 대로라면 12월까지 7만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올 초 만해도 '6만대' 판매 목표를 밝혔는데, 이를 훨씬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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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도 내년 인사 쇄신을 통해 반격을 도모하고 있다. 17년간 BMW코리아를 이끌어온 '수입차 대부' 김효준 사장이 내년 초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말레이시아 사업을 맡았던 한상윤 법인장이 사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사진제공=BMW코리아
특히 내년에는 수입차 점유율 절반을 넘는 벤츠·BMW 두 선두 브랜드의 주력 모델 신차 효과가 감소하는 데다, '디젤 게이트'로 판매중지 돼 온 아우디·폭스바겐의 본격 복귀로 경쟁이 격화할 수 있다.
한편 이미 11월까지 누적 판매 1만대를 넘긴 브랜드로는 렉서스(1만1294대)와 토요타(1만660대)도 있다. 이 외에 포드(9840대), 혼다(9733대), 랜드로버(9287대)도 '1만대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혼다는 어코드·CR-V 모델의 녹·부식 사태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500만원 할인 판촉 효과 등으로 전년에 비해 판매가 58.2% 뛰었다.
개점휴업 상태인 폭스바겐은 올 한해 판매 '제로(0)'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에는 폭스바겐 외에 람보르기니·피아트가 한 대도 팔지 못했다. FCA코리아는 일본 시장처럼 내년부터 지프 브랜드에만 집중하고,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정리할 것이란 얘기가 업계에서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