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서울 강남 한 카페서 만난 김종율 보보스 부동산연구소 대표/사진=배규민 기자](https://orgthumb.mt.co.kr/06/2017/12/2017120608234808710_1.jpg)
그는 부동산 중에서도 상가와 토지 투자 전문가다. 지난해 8월 출간한 ‘나는 집 대신에 상가에 투자한다’는 1만부 이상이 팔리면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업계에서는 필명인 ‘옥탑방 보보스’로 더 유명하다. “보보스가 부르주아와 자유분방한 보헤미안을 결합한 말이잖아요. 멋있더라고요. 당시 반지하에 살고 있었는데 옥탑방으로 이사 가는 게 꿈이었습니다.”
그는 원래 대기업 유통회사에서 점포 개발을 담당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업무의 특성상 자연스럽게 상가와 입지, 부동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다. 편의점, 대형마트, 카페 등 12년 이상 점포 개발 일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투자도 하게 됐다. 회사에서 받는 연봉보다 부동산 소득세가 더 많아지면서 일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종율 보보스 부동산연구소 대표가 강남에서 '신도시 매출지도 상가'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종율](https://orgthumb.mt.co.kr/06/2017/12/2017120608234808710_2.jpg)
“1억원만 있으면 월 임대료가 700만원. 완전 장밋빛이죠? 하지만 상가는 주택보다 훨씬 더 어렵고 위험해요.”
상가 운영이나 분양을 원하는 예비 창업자나 투자자를 위해 그는 “입지와 동선”을 재차 강조했다. “정말 화려하게 잘 지어 놓은 상가 건물의 외관에 속으면 안됩니다.” 이 상가의 유효수요가 얼마나 되고 그 수요자들이 과연 이 상가를 이용하는 빈도가 어떻게 되는지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한국 최고의 상권으로 꼽히는 강남역 주변도 사람들이 자주 다니지 않는 곳이라면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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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상가를 분양할 때는 분양가 차이가 크지 않아요. 이후에 입지에 따라 점점 임대료 차이가 나죠. 상권이 아니라 좋은 입지가 중요합니다. 박리다매를 해야 하는 업종이라면 무조건 유효수요가 많고 대중교통과 가까운 주 동선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의 꿈은 ‘착한 프랜차이즈’를 돕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모 대기업과 함께 상권분석, 입지분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그는 “소상공인들이 (나쁜)프랜차이즈의 꼬임에 놀아나지 않도록 감독하고 착한 프랜차이즈 기업은 발굴해 입지 선정 등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