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시와 성동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성수4지구에 최고 48층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건축계획안을 시 건축위원회에 신청했다. 총 53만㎡ 부지에 4개 지구로 나뉜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 첫번째 건축심의 신청구역이 나온 것이다. 4지구조합이 마련한 건축계획은 48층 아파트 1542가구와 복리시설을 짓는 게 골자다. 성수4지구조합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액 10위권 내인 대형건설사들이 사업에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며 "건축 심의가 통과되면 후속 절차를 밟고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동구와 서울시간 사전 협의 과정에서 시는 층수에 대해서는 별다른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나 시 모두 이번 심의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초고층 개발 계획이 지금의 서울시 도시계획과 상충하는 측면이 있어서다. 시 관계자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정비구역 지정이 이미 이뤄진 곳이어서 최고 층수 등 도시계획적 판단이 완료됐다"면서도 "건축 심의에 참여한 위원들이 층수문제에 대한 별도 의견을 개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미 시세가 크게 올라 추가 상승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성수동 소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성수4지구 소형 빌라의 경우 3.3㎡(대지지분)당 시세가 9000만원선을 형성했다"며 "지난해 말 6000만~7000만원에서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훈 기자 lhs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