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해외펀드 설정액 올들어 1조 증가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17.12.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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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의 공모형 해외펀드 설정액이 올 들어 1조원 넘게 증가했다.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연금펀드와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 등의 약진이 전체 설정액 증가를 이끌었다. ☞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삼성자산운용은 5일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설정액이 4조6000억원으로 연초 이후 1조127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 한국형TDF 시리즈가 지난해보다 2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 펀드는 2015년 4월 첫 선을 보인 후 설정액 2645억원을 기록하며 5400억원 규모인 국내 TDF 시장의 5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TDF는 가입자가 스스로 판단해 운용해야 하는 기존 연금상품과 달리, 은퇴 시점을 정하면 자산배분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유럽·아시아·신흥시장의 주식 및 채권펀드 등이 망라돼 있어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삼성 한국형TDF는 2045펀드 퇴직연금 클래스 기준 설정 이후 18.40% 수익률을 거두는 등의 안정적인 성과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TDF를 포함해 삼성자산운용의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연금펀드 설정액은 올해 5668억원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 해외 공모펀드 설정액 전체 증가분(1조1277억원)의 50%에 달한다.


오원석 연금사업본부 팀장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TDF와 같이 자산배분과 장기투자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한 연금상품으로 자금이 더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 해외펀드 설정액 올들어 1조 증가


한편, 투자지역별로는 연간 해외펀드 설정액 증가액(1조1277억원) 중 64%인 7200억원이 글로벌·아세안·인디아·중국에 집중됐다. 이번 연말에 종료되는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들이 주를 이뤘다.

전 세계에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는 삼성 한국형TDF와 삼성 글로벌선진국 펀드로 각각 올 들어 2015억원, 389억원 증가했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아세안 핵심 6개국에 투자하는 삼성 아세안펀드도 올해 1883억원이 유입됐다. 중국·인도·호주·뉴질랜드 등 배당성장주에 투자하는 삼성 아시아배당주 펀드도 178억원 늘어 눈길을 끈다.

류주현 삼성자산운용 상품마케팅본부장은 "삼성자산운용의 해외펀드 라인업은 분산투자 전략을 활용하거나 중장기적 전망이 밝은 국가들에 투자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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