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지난 3일 유조선과 충돌해 침몰한 선창1호의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2017.12.04. amin2@newsis.com](https://thumb.mt.co.kr/06/2017/12/2017120417157662824_1.jpg/dims/optimize/)
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시한(12월2일) 내에 처리되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 국민들께서 걱정이 크실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정파적인 관점을 넘어서서 우리 경제의 호기를 살려나가자는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IMF(국제통화기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은 우리 정부의 재정 운영 기조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권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무원 증원, 최저임금 지원 등 예산안 핵심 쟁점과 관련해 협조를 당부한 것이다.
이날 수보회의에 앞서서는 문 대통령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이 기립해 '영흥도 낚싯배 침몰' 사고 희생자들에 대해 약 10초 동안 묵념하며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묵념을 끝내고 "어제 낚싯배 충돌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께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유족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아직 찾지 못한 두 분에 대해서도 기적 같은 무사 귀환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같은 사고를 막지 못한 것과, 또 구조하지 못한 것은 결국 국가의 책임"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국가의 책임은 무한 책임이라고 여겨야 한다"고 했다. 또 "이번 사건의 수습이 끝나면 늘어나는 낚시 인구의 안전 관리와 관련해 제도 및 시스템에서 개선하거나 보완할 점이 없는지 점검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한편 이날 수보회의에서는 반장식 일자리수석이 '최근 일자리 상황 점검 및 대응방향'에 대해 보고했고, 관련 토론이 이뤄졌다. 성장률이 3%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으나 취업자 증가는 둔화되고 있고, 특히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이 상승한 점에 주목했다. 20대 후반 인구 및 청년 취업준비생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진단됐다.
이에 △일자리사업들의 내년 초 빠른 집행을 위한 범정부적인 재정집행 준비 체계 조기 가동 △부처별 일자리과제 추진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 △청년일자리대책회의(가칭) 별도 개최를 통한 청년 일자리 여건 종합평가 △청년・여성・과학기술인력・건설인력 등 분야별 대책과 혁신성장 선도 프로젝트들의 일자리창출 연계 △일자리를 많이 늘린 기업에 대한 '고용탑' 신설 방안 등이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