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과 MG손보는 9월말 기준 RBC 비율이 각각 116.2%, 115.6%로 업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RBC 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보험금 지급여력에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 경영실태평가 등을 실시한 후 적기시정조치에 나선다. RBC비율이 100% 미만이면 경영개선 권고, 50% 미만이면 경영개선 요구, 0% 미만이면 경영개선 명령 등을 적용해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받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MG손보는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의 자본 여력도 악화된 상황이라 연내 증자 여부도 불투명하다. 최근 금리인상으로 4분기에는 보험사의 RBC 비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MG손보의 경우 자칫 RBC 비율이 100% 이하로 낮아질 우려도 크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3분기에는 대부분 RBC 비율이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금리인상이 단행된 4분기에는 큰 폭의 추가하락이 확실시 된다"며 "RBC 비율이 100% 미만으로 나타나면 금융감독원이 해당 보험사에 즉시 현장조사를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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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 모두 대주주 증자에 성공하더라도 2021년 IFRS17 시행을 앞두고 자본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보험업계 다른 관계자는 "최근 금리인상 호재로 대부분의 보험사는 예상보다 적은 자본부담으로 IFRS17을 준비할 수 있게 됐지만 일부 자본 압박에 시달리는 회사는 현행 RBC 체제 하에서 2021년까지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매각도 어려운 상황이라 일각에서는 청산가치를 고려하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