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반도체 1위' 공식 등극..인텔 24년 왕좌 내줘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17.12.0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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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마킷 "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공식적으로 세계 1위 올라"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반도체시장 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3분기 시장분석 자료를 통해 "2017년 3분기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가 인텔을 제치고 공식적으로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를 제외한 반도체 사업에서 2분기 대비 14.9% 증가한 165억3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158억7900만 달러를 기록한 인텔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인텔은 1993년 이후 24년간 반도체 시장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결국 삼성전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파운드리를 포함한 매출에서 인텔을 제쳤으나, 반도체 업계가 통상 파운드리 사업을 별개로 보기 때문에 3분기에서야 공식 1위가 됐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본다.

반도체 세계 3위는 70억84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자리를 지켰고, 4위와 5위는 마이크론(62억2600만 달러)와 퀄컴(45억9600만 달러)이 랭크됐다.



IHS마킷은 "반도체 매출 기준으로 퀄컴이 브로드컴을 제치고 5위에 올랐고, 엔비디아는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세계 1위 삼성전자가 40.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2위 SK하이닉스(19.9%), 3위 마이크론(17.7%)가 뒤를 따랐다.

3분기 전체 반도체 매출은 1138억65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2.0% 증가했다. 메모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무선 시장 수요가 강했기 때문으로 IHS마킷은 분석했다.


마이크 호워드 IHS마킷 디렉터는 "모바일 및 서버용 D램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분기 내내 지속되면서 D램 가격 및 출하량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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