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창모터스는 내년 코스닥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최근 상장 준비 작업 일환으로 프리IPO(상장전 투자유치)를 통해 VC(벤처캐피탈)로부터 일부 지분 투자를 받았다. 상장 주관 업무는 KB증권이 맡고 있다.
대창모터스 전기차 '다니고'./사진제공=대창모터스
다니고는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초소형 전기차 중 처음으로 국토교통부의 도로주행 자격을 획득했다. 올해 초에는 미국 전기차 유통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대창모터스는 전기차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 차원에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역량을 확대, 2020년까지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충청북도 진천군에 본사를 둔 대창모터스는 전기차뿐 아니라 한국야쿠르트 전동카트, 골프카트, 청소차, 2차전지 배터리팩을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86억원으로 전년대비 14.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35.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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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창모터스는 전기차 양산 소식이 전해지며 장외에서 호가가 2만~4만원 수준까지 올랐다. 이를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200억~3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올해와 내년 성장 여부와 전기차 사업 성과 등에 따라 상장 추진 과정에서 어느 수준의 기업가치를 받을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양산 경험이라는 프리미엄이 더해질 경우 공모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끌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창모터스의상장이 성공할 경우 철강회사 대창스틸 (2,410원 ▲5 +0.21%)의 수혜도 기대된다. 대창스틸은 대창모터스 지분 10.51%를 보유했다. 최근 대창모터스 전기차 양산 소식이 전해진 뒤 대창스틸 주가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전기차 사업에 대한 시장 평가가 엇갈리는 측면이 있고, 실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하지만 공모 시장의 관심을 끌 만한 흥미로운 기업이라는 점에선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