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물 폭탄에 2500대 이탈… SK하이닉스 6.8% 하락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11.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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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코스피 거래대금 9조원 '껑충'… 코스닥 1% 하락 불구 상한가 속출

코스피 시장이 30일 삼성전자 (82,400원 ▲1,600 +1.98%) SK하이닉스 등 주요 IT(정보기술)주 하락으로 1% 넘게 밀리며 2500대를 이탈했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270억원, 189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도 주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차익실현성 매물 집중으로 1% 이상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6년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1.50%로 인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이 지난 10월부터 예상돼 왔던 만큼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채권과 외환시장이 이미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었던 만큼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마이크론 등 반도체 관련주가 해외 증시에서 빠지면서 최근 반도체 정점 통과 논쟁과 함께 시장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삼성電 등 하락, 거래대금 9조 껑충=코스피 시장은 전일대비 36.53포인트(1.45%) 내린 2476.37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470대로 밀린 것은 지난달 19일(종가 2479.06) 이후 처음이다.

거래대금이 9조1285억원으로 전일 5조2775억원을 훌쩍 넘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919억원 순매도, 엿새째 팔자세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545억원, 2017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4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2209억원 순매도 등 전체 1865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01계약 순매도했다. 개인이 826계약 순매도, 기관이 1577계약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등락이 뚜렷했다. 의약품이 4.09% 내렸으며 전기전자가 3.65% 하락했다.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기계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건설업 등이 하락 마감했다. 통신업이 3.03% 올랐으며 철강금속 운수창고 운송장비 등이 상승했다. 금리인상 수혜종목으로 거론되는 은행은 0.59% 오른 반면 보험은 0.85% 내렸다. 증권이 2.09%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82,400원 ▲1,600 +1.98%)가 기관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에 3.42% 내린 254만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9월15일(종가 252만원) 이후 최저다.

SK하이닉스 (183,000원 ▲4,800 +2.69%)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6.80% 하락한 7만68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차가 2.49% 올랐으며 현대모비스 POSCO KB금융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상승마감했다.

LG화학 NAVER 삼성생명 삼성물산 한국전력 등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831,000원 ▼2,000 -0.24%)가 6.04% 내렸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296개, 504개다.

◇코스닥 1% 하락 속 상한가 속출=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30포인트(1.32%) 하락한 771.4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40억원, 55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이 846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반도체가 3.61% 내렸으며 기계장비 화학 제약 종이목재 섬유의류 방송서비스 IT종합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IT부품 등이 하락 마감했다. 통신장비 컴퓨터서비스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91,200원 ▲7,400 +4.03%)이 2.44% 내렸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0.57% 하락 마감했다.

신라젠 (5,090원 ▼60 -1.17%)이 장 막판 매수세 확대로 12.76% 급등, 11만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티슈진이 2.25% 올랐다.

CJ E&M 바이로메드가 각각 4%대 하락을 기록했으며 로엔 메디톡스 펄어비스 파라다이스 코미팜 휴젤 포스코켐텍이 내렸다.

시장 하락에도 상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SCI평가정보 (2,915원 ▲115 +4.11%) 뉴프라이드 팍스넷 일경산업개발 인콘 멜파스 텔콘 피씨엘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318개 종목이 상승, 857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11.40원(1.06%) 급등해 1088.20원으로 마감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신중히 하겠다”고 밝히고 금리인상에 반대한 소수의견도 나왔다는 소식에 전해지면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5.45포인트(1.65%) 내린 325.6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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