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팔자' 약보합… '롤러코스터' 코스닥 1% 반등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11.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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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삼양패키징,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하회… 신라젠 등 오르락 내리락

코스피 시장이 2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약보합 마감했다.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에도 미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는데 투자자들은 북한의 미사일 보다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세제개편안 통과에 더 초점을 맞췄다.

코스닥은 제약 바이오주의 등락에 따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전일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로 개장초 1% 넘게 오르다 한때 하락 전환했으나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상승세로 가닥을 잡아 1%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080원을 밑돌며 연중 최저를 기록했다.

서동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진작부터 예상돼 왔다는 점에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최근 코스닥의 선조정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코스닥을 매수하려는 투자자에게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코스피, 외인 5일째 순매도=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9포인트(0.05%) 하락한 2512.9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5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선 외국인이 1602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이 1971억원 순매수다. 개인이 752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75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349억원 순매도 등 전체 125억원 매수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2계약, 1843계약 순매도다. 개인이 2518계약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철강금속 운송장비가 1%대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건설업 등이 올랐다. 전기전자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통신업 은행 증권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300원 ▼2,300 -2.93%)가 외국인 매도에 1.28% 하락, 263만원으로 밀렸다.

SK하이닉스가 0.24% 하락했으며 삼성생명 한국전력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내렸다.

현대차 (250,000원 ▼2,500 -0.99%)와 POSCO가 각각 2.23%, 217% 올랐으며 LG화학 NAVER 현대모비스 KB금융 신한지주 SK 등이 상승마감했다.

중국 단체관광 일부 허용 소식에 화장품 면세점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이 1.45% 올랐으며 한국화장품제조가 16.31% 급등했다. 에이블씨엔씨 토니모리 한화갤러리아타임 등이 상승마감했다.

동아타이어 (82,000원 ▼400 -0.49%)가 인절분할 후 거래재가 첫날 13.79% 내렸다. 인적분할 존속회사인 디티알오토모티브 (82,000원 ▼400 -0.49%)는 6.84% 하락했다.

삼양패키징 (16,870원 ▲160 +0.96%)이 상장 첫날 하락했다. 삼양패키징은 공모가 대비 0.96% 내린 2만57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7.57% 하락한 2만3800원으로 마감했다. 삼양패키징은 국내 페트(PET) 패키징 1위 기업으로 국내 전체 페크 패키징 시장 점유율 38%를 차지하고 있다. 삼양패키징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삼양홀딩스는 3.81% 하락했다.

‘평창패딩’으로 상승했던 신성통상 (1,812원 ▲14 +0.78%)이 7.46% 내려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360개, 428개다.

◇코스닥, 바이오주 등락에 롤러코스터=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8.60포인트(1.11%) 상승한 781.72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2억원, 898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69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서는 화학이 3.00%, 디지털컨텐츠 IT부품이 2% 이상 올랐으며 IT종합 정보기기 반도체 비금속 기계장비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기기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제약 유통 등이 오른 반면 오락문화 섬유의류 금속 기타제조 운송 금융 등이 내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7,400원 ▼2,100 -1.17%)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합 마감했다.

신라젠 (4,565원 ▼45 -0.98%)이 6.18% 오른 9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신라젠은 장중 한때 6% 이상 내리고 8% 이상 오르는 등 변동폭이 컸다.

CJ E&M과 파라다이스가 하락했다. 보톡스 관련주인 메디톡스와 휴젤 (206,500원 ▼1,500 -0.72%)이 각각 5.12%, 7.23% 올랐다. 바이로메드 펄어비스 코미팜 포스코켐텍 셀트리온제약 등이 상승마감했다.

이매진아시아 (15원 ▼13 -46.4%)가 유상증자 자금 납입 지연에 15.76% 내렸다. 이매진아시아는 지난달 결정한 178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제3자배정 대상자의 주금 납입금 변경 요청으로 30억원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뉴프라이드 (1,554원 ▼11 -0.70%)가 미국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합법 대마 첫 제품을 출하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SCI평가정보가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에이치엘사이언스가 관절염 치료 소재 인체시험 성공 소식에 상한가다.

상한가는 3개 종목이며 623개 종목이 상승, 511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7.60원(0.70%) 내린 1076.80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5년4월29일 1068.6원 이후 최저치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331.05로 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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