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한컴에듀케이션 대표가 지난 24일 열린 '제34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시상식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규 한컴에듀케이션 대표/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학원
"당시만 해도 올림피아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무지했습니다. 하지만 그냥 흘려보내기엔 P군의 재능이 너무 아깝던군요. 매일 많은 시간을 투자해 정보 수집과 알고리즘 공부에 투자해 올림피아드 출전을 도왔어요."
이듬해 전국대회 은상과 지역 대회 입상을 시작으로 해마다 입상자가 늘기 시작했다. 입상자 중 상당수는 과학고 등을 거쳐 글로벌 IT 인재로 성장 중이다. P군은 스탠퍼드대학을 나와 올해 페이스북에 입사했다. 다른 학생 중 한 명은 유명 가상화폐거래소 CEO(최고경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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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어려움도 많았죠. 한때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가 없어지고 올림피아드 입시 가산점 제도가 사라지면서 학생들과 학부형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어요. 다른 학원들도 속속 발을 뺐죠. '입시 중심 과목으로 전환할까'라는 유혹도 컸고요. 하지만 오히려 커리큘럼을 강화했습니다. 정보과학 '한 우물'만 계속 파니 결국 빛을 보더군요."
컴퓨터 교육 업계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진짜 이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린 것이다. 김 대표는 "각종 컴퓨터 관련 대회가 한컴에듀케이션 학생들의 독무대가 됐다"면서 "국제올림피아드에서도 4명이 금메달을, 2명이 은메달을 따기도 했다"고 말했다.
"코딩은 더는 프로그래머만의 영역이 아닙니다. 2018년 의무화되는 코딩 과목도 프로그래머를 양성하기 위한 게 아니죠. 주입식 교육을 벗어난 '새로운 사고' '창의력'은 코딩을 배우면서 키울 수 있거든요. 이는 정형화된 주입식 교육으로부터의 '탈피'이자 새로운 사고로의 '확대'를 의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