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하면 점수 올려줄게"…제자 24명 성추행 교사 '집유'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7.11.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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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 "추행이나 아동학대의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않다"

/삽화=뉴스1 방은영 디자이너/삽화=뉴스1 방은영 디자이너


24명에 달하는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부안여고 체육교사가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뉴스1에 따르면 전주지법 정읍지원 형사합의부는 29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위계등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부안여고 체육교사 A씨(51)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2년간 보호관찰과 성폭력치료강의 40시간, 아동학대 방지강의 40시간,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2015년 4월부터 올해 6월1일까지 총 50차례에 걸쳐 제자들의 어깨와 손, 허리 등을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학생들만 24명에 달했다.

또 "선생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면 점수를 올려준다"고 말하는 등 제자 5명에게 성적 수치심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다"고 하면서도 "추행이나 아동학대의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않고,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초범인 점, 향후 상당한 기간 동안 아동관련 기관을 운영하거나 취업할 수 없게 돼 동종 범행에 대한 재범의 우려가 크지 않은 점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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