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 R&D 강화 전략 주목..바이오 특허만 382건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7.11.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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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개방형 전략으로 바이오 경쟁력 강화

바이오 전문기업 젬백스 (11,000원 ▼120 -1.08%)앤카엘의 R&D(연구개발) 강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신약개발에 10년간 5000억원 지원을 계획하면서 R&D에 집중하는 바이오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2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젬백스는 항암백신 GV1001을 확보한 이래 국내외 특허 382건을 보유하고 있다. GV1001 효과가 입증된 논문들도 국제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게재되고 있다.



젬백스는 2008년 노르웨이 항암백신 개발회사 젬백스(GemVAx)를 인수해 바이오 사업에 진출했고, 지난 8월 제9회 중소기업 IP경영인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 할 만큼 R&D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젬백스 관계자는 "건강이라는 인류 공동의 이상과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사회에 따라 바이오 제약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바이오 기업의 경쟁력은 기술이나 특허권과 같은 무형의 가치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 많은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연구 과정에서 해당 기술분야의 특허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 것이 현실이다. 특허소송에 연루되는 등 특허관리에 필요한 전문인력조차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반면 젬백스는 대학이나 다른 기업 연구소 등 산학기관의 외부 기술과 지식을 활용하여 연구, 개발, 상업화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혁신적인 개방형 전략으로 다른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것.

현재 국내 췌장암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젬백스는 지난 6월 전립선비대증 2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연구개발 협력 하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국내 2상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젬백스는 바이오 사업의 장기 투자를 고려해 사업의 다각화를 통한 매출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젬백스테크놀러지를 통해 모바일 솔루션 IT 산업을 영위하는 필링크와 국내 최대 명품 골프 의류 업체인 크리스F&C를 인수했다.

이 관계자는 "신약개발은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사업으로 기업의 외모가 아니라 기술이나 특허권의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평가되어야 한다"며 "수많은 논문과 특허가 뒷받침된 기술력이 임상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곧 바이오 회사들 간의 차별성이 부각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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