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개된 사전 질문서는 A4 용지 66매 분량이다. 전체 질문은 186개 항에 달한다. 병역기피, 세금탈루, 불법적 재산증식,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 등 7대 비리를 비롯해 △국적 및 주민등록 △병역의무 △범죄경력 및 징계 △재산관계 △납세의무 이행 △학력 및 경력 △연구윤리 △직무윤리 △사생활 등을 자세하게 묻고 있다.
이어 "고위 공직 예비 후보자로서 국민들께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 드린다는 마음으로 충실히 작성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답변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될 경우 이에 따르는 책임과 함께 향후 공직 임용에서 배제되는 등의 불이익도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같은 '7대 비리'에 대한 질문이 끝난 5페이지 부터 기본 인적사항을 쓴다. 본인·배우자 또는 자녀(손자・손녀포함) 중 해외에서 출생한 사람이 있는지를 묻는다. 이와 관련해서는 1년 이상 해외에 체류한 적이 있는지, 입국 시 면세범위를 초과한 물품을 반입해 관세를 납부한 적이 있는지도 질문한다.
재산관계 문제도 심도있게 따진다. 농지・임야 등 토지 취득, 주택・상가 등 건물 취득, 부동산 등기, 금융자산 관리, 소비지출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검증한다. 납세의무도 △부동산 임대 △종합소득세 신고 △연말정산 △상속 및 증여 △체납 △국민연금‧건강보험 및 쌀 직불금 등에 대해 자세한 질문을 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직무윤리 역시 주요 검증 대상이다. '본인 또는 배우자가 재직하였거나 재직 중인 기관 단체에 직계비속 또는 친척이 취업한 적이 있는가', '본인 또는 가족이 본인의 업무와 직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개인이나 기관 단체의 임 직원과 함께 해외를 방문하거나 골프 경기를 한 적이 있는가', '최근 5년간 자녀 결혼 부모(배우자 부모 포함) 사망 등 경조사시 받았던 금액은 얼마인가'라는 질문도 있다.
사생활과 관련해서는 본인 뿐만 아니라 배우자 또는 직계존속까지 명시하며 다단계업체, 유흥업소 등에 종사한 적이 있는지를 검증한다. 국가적 비상 상황이나 주요 국경일에 골프 또는 해외여행을 한 적이 있는지, 내기 골프 및 도박을 한 적이 있는지, 이성 문제로 민원이 제기된 적이 있는지, 배우자 또는 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는지 등이 검증 대상이다.
과거 집필에서 문제가 발생해 낙마 및 논란을 일으킨 사례가 유독 많았던 점을 고려한 듯 '본인이 언론에 기고한 글 칼럼, 강연 회의 등 공개석상에서의 발언, 기타 사생활과 관련하여 논란 또는 이슈가 된 적이 있거나 논란이 예상되는 사항이 있는가'라는 질문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