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전복을 우리나라 대표 수산물로 만들고 싶어, ㈜청산바다

머니투데이 상생협력팀 신재은 에디터 2017.11.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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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로확대를 위한 상생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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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치, 연어, 굴, 전복 등. 자연보호를 주장하는 시민단체와 기업들이 부딪히는 많은 수산물 리스트 중 일부다. 지속가능한 어업이 주목됨에 따라 이에 대한 인증도 많아지고 있다. 야생 포획 어업을 대상으로 하는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양식 수산물의 생산과 유통을 평가해 인증해주는 AS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가 그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는 비단 대기업뿐만이 아니라 먹거리와 관련한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 역시도 마찬가지다.



전복양식업, 유통, 수출, 가공 및 판매 등 전복 전문기업인 동시에 생태계, 수산인들과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있다. 완도에 위치한 ㈜청산바다다. ㈜청산바다가 활전복, 전복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상생과 공존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위지연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WWF와 MOU를 맺은 (주)청산바다의 위지연 대표 / 사진제공=(주)청산바다WWF와 MOU를 맺은 (주)청산바다의 위지연 대표 / 사진제공=(주)청산바다


㈜청산바다는 완도군 그 중에서도 청산도 출신인 위지연 대표가 설립했다. 위지연 대표는 “지역 젊은이들과 수산인들, 더 나아가 지속가능한 어업을 이룰 수 있는 기업을 꿈꿨다”고 밝혔다. 활전복, 냉동 전복, 전복 가공제품 등을 생산하며, 직영점과 유명 백화점, 대형 호텔에도 식자재를 납품하고 있다.



㈜청산바다는 활전복부터 전복 가공제품, 전복 통조림, 전복장, 건전복 등에 이르기까지 제품군을 다양하게 갖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위지연 대표는 “전복의 대명사로 한국이 자리매김하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말한다. ‘참치’ 하면 일본이 떠오르듯 ‘전복’ 하면 한국이 떠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공한 전복의 경우 큰 수익이 되지 않지만 계속해서 제품군을 늘리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작업 중인 (주)청산바다 직원들(좌), 전복 가공 제품 제조 공정(우) / 사진제공=(주)청산바다작업 중인 (주)청산바다 직원들(좌), 전복 가공 제품 제조 공정(우) / 사진제공=(주)청산바다
위지연 대표의 전복 사랑은 유명하다. 2012년 전복업계 중 최초로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했고, 2015년에는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전복가공분야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위지연 대표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ASC인증을 추진하고 있다.

청산바다는 ASC인증을 국내에서 추진하는 첫 번째 기업이다. 인증 추진에 앞서 2016년 10월 세계자연기금(WWF)과 업무협약(MOU)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복 등 수산물 ASC 인증 취득 및 해양생태계 보전에 대한 교육 및 인식 증진 활동을 위해 노력할 것을 골자로 하는 협약이다.


ASC인증은 WWF와 네덜란드의 ‘지속가능 무역구상(IDH)’이 설립한 단체인 수산양식관리협의회(ASC)에서 부여하는 인증으로, 자연환경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양식업을 진행하는지 검토한다. 위지연 대표는 “본 인증은 양식업에 따른 생태계 상태, 어업민들의 의식, 지역민과의 갈등 등 다양한 요소를 총괄적으로 평가하는 인증”이라고 설명했다.

ASC인증은 세계적 흐름이다. 위지연 대표는 “유럽의 경우 레스토랑에서 인증 새우, 인증 연어라고 메뉴판에 표시돼있는 경우가 많고, 중국 고급 슈퍼마켓에서도 인증을 표기해서 파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2016년 총 224개의 양식장이 ASC인증을 획득했다.



위지연 대표는 “현재 청산바다와 거래하고 있는 300어가와 함께 인증을 받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14개 어가와 함께 인증을 진행 중이며, 인증 심사를 끝냈다. “ASC인증 획득을 통해 ‘책임지는 양식’, ‘지속가능한 양식’에 대한 마음가짐과 교육을 공유하겠다”고 위지연 대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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