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도 울었다…靑에 울려퍼진 주몽·대장금 OST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7.11.24 18:50
[the300]우즈벡 대통령 초청 국빈만찬 이모저모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는 국빈만찬이 열렸다./사진=청와대 3 23일 오후 청와대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외 초청 국빈만찬엔 우즈벡에서 인기인 한류 콘텐츠를 십분 활용한 공연이 하이라이트였다. 국악인 송소희, 베이스 이연성씨 등이 드라마 주몽 대장금 등의 영상이 흐르는 가운데 주제곡(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불렀다. 이날 초대된 '대장금' 이영애씨는 감회에 젖은 듯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고.
다음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24일 정리한 만찬 이모저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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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공연, 정서 교감 극대화= 이날 만찬 이후 공연은 우즈베키스탄에 '주몽', '대장금' 등 우리 사극 드라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데 착안했다. '주몽'의 OST 곡은 러시아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현지에서 극장 단원으로 활동했던 베이스 이연성 교수가 불렀다. '대장금'의 OST곡은 소리꾼 송소희가 노래했다. OST곡이 흘러나올 때는 드라마 영상을 틀었다. 국악 전문 관현악 연주그룹인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참여했다. 이 악단의 공연을 보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의 국악기들이 우즈베키스탄의 악기와 비슷하다”고 관심을 보였다.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는 국빈만찬이 열렸다./사진=청와대 ◇
우즈벡 전통악기 연주에 박수갈채= 만찬 공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아리랑 환상곡’을 우즈베키스탄 출신 연주자와 협연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우리 국립극장에 3개월간 ‘문화동반자’로 연수중인 바콥 쿠르바노프(남, 28세)와 오타벡 미스키노프(남, 24세)다. 쿠르바노프는 우즈베키스탄 전통 악기인 창(Chang) 카눈(Qanun)을, 미스키노프는 루밥(Rubab)을 연주했다. 우리 단원인 김인수씨가 우즈벡 타악기인 도이라(손으로 치는 가죽 북)를 배워 연주하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박수로 화답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바콥 쿠르바노프와 오타벡 미스키노프에게 직접 악수를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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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눈물, 우즈벡 영부인 노래 흥얼= 송소희씨는 대장금의 OST ‘오나라’, '배 띄워라’를 불렀다. 배우 이영애씨도 감회에 젖은 듯 눈물을 살짝 훔쳤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다른 참석자들도 노래가 주는 감정에 심취했다고 한다.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가사는 모르지만 정서적으로 너무도 이해가 된다.”고 감동을 전했다. 이연성씨가 주몽 OST ‘하늘이여 제발’을 부르자 미르지요예바 여사는 그 리듬을 흥얼거렸다. 박수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해외 정상외교에 있어 내실있는 내용뿐만 아니라, 사소한 의전 하나하나까지도 세밀한 기획을 통해 상대국 정상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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