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 입시는 전략' 3000명 몰린 입시설명회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강주헌 기자 2017.11.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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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후 첫 입시설명회, 수험생·학부모 몰려…설명회 다음주까지 계속돼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오바마홀에서'종로학원 2018 대입입시설명회'가<br>
 열렸다. 수험생과 학부모 등이 전문가의 입시전망을 경청하고 있다./사진=뉴스124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오바마홀에서'종로학원 2018 대입입시설명회'가
열렸다. 수험생과 학부모 등이 전문가의 입시전망을 경청하고 있다./사진=뉴스1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났지만 수험생들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당장 이번 주말인 25일과 26일 이틀간 수도권 15개 대학 수시전형 논술고사가 진행된다. 수능을 잘 본 수험생, 기대에 못미친 학생까지 모두 입시 전략을 짜기 위해 입시설명회로 몰려들었다.

24일 오후 종로학원이 입시설명회를 연 서울 한국외국어대학교 오바마홀은 학생과 학부모 3000여명으로 가득 찼다. 수능 직후 첫 설명회라서 열기도 더 뜨거웠다.



학부모와 수험생은 대학 정시 예상합격선 가채점 배치표를 유심히 살피며 입시전문가의 강연 내용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집중했다. 대체로 수험생들은 수시·정시를 병행해 준비하는 만큼 정보 수집이 필수다.

장모양(18·영동일고)은 "이번 수능 전체 난이도는 쉬웠지만 정작 긴장해서 시험을 못 봤다"며 "당분간 논술학원을 다니며 수시 대비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수생 김모씨(19)도 "국어 시험이 어려웠다"며 "가채점 결과 수능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오지 않아 (수시 전형인) 논술 시험을 잘 보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시 전형 관련 정보도 물론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사였다. 고3 수험생을 둔 어머니 김모씨(48)는 "딸이 수능을 잘 보지 못했지만 수시와 함께 정시도 반드시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설명회에 왔다"며 "배치표를 보고 어느 대학을 갈 수 있는 성적인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신모군(18·선덕고)은 "수시와 정시 모두 준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정시에 '올인'했지만 만족할만한 성적을 얻지 못했다"며 "그래도 정시 지원 정보를 최대한 파악해 만회하겠다"고 했다.


수능 가채점 결과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은 정시전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수시전형을 지원하면 함께 준비해야 하는 논술과 면접 준비에 시간을 쏟지 않겠다는 게 수험생들의 설명이다.

재수생 조모씨(19)는 "국어가 어려웠지만 수학을 잘 봐 전체적인 수능 성적이 나쁘지 않다"며 "정시전형으로 지원해 갈 수 있는 대학에는 굳이 수시전형도 같이 지원해 논술 시험 준비에 시간을 뺏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모양(18·혜화여고)은 "논술과 면접 등 수시 전형에도 지원은 했지만 수능 성적을 잘 받았기 때문에 보러가지 않을 생각"이라며 "배치표나 컨설팅을 통해 정시 지원 정보를 최대한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입시설명회는 이번 주말과 다음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종로학원은 이날 오후 6시 진선여고 대강당에서도 입시설명회를 진행했다. 진학사와 이투스교육은 25일, 대성학원과 유웨이중앙교육은 26일부터 설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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