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수능 수혜'는 없지만… 고배당 교육株 주목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7.11.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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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제이엘에스·대교 등 일정 DPS 꾸준히 기록… "새정부서도 주가상승 여력 충분"

[내일의전략]'수능 수혜'는 없지만… 고배당 교육株 주목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3일 치러진 가운데 교육주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수능 수혜'는 없었지만 오랜 기간 업종 자체가 소외됐던 만큼 단비가 됐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이날 교육주들은 소폭 반등했고, 일부 종목은 2% 이상 올랐다. 최근 NE능률 (4,810원 ▼90 -1.84%)로 사명을 바꾼 능률교육이 전날대비 2.73% 오른 52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메가스터디 (11,010원 ▼90 -0.81%)정상제이엘에스 (6,910원 ▼10 -0.14%) 비상교육 (4,935원 ▼25 -0.50%)이 1% 이상 상승했다. 씨엠에스에듀 (6,760원 ▼180 -2.59%)는 1% 약세로 마감했다.

대다수 교육업체들은 전성기였던 2009년을 기점으로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정책적 변화 등으로 실적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하지만 최근 교육정책에 선제 대응하고 해외로 진출하는 등 자구 노력을 기울인 주요 업체들의 실적이 차츰 개선되면서 주가도 상승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유아·초등·성인 등으로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거나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교육기업에 투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프리미엄 수학교육 전문업체 씨엠에스에듀는 5개년 연속 매출이 20% 이상 고성장해왔고, 코딩학원 출점과 추가적인 해외수익 반영에 따른 실적성장 기대감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일찍이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 진출한 청담러닝 (18,620원 ▼280 -1.48%)과 정상제이엘에스도 국내에서 멈춰졌던 성장을 해외시장에서 되찾으면서 올해 유의미한 실적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면서 고배당주라는 점도 교육주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성숙산업이라는 점에서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하는 업체들이 많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추정치가 존재하는 교육업체 10곳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지난 3년간(2014~2016년) 일정한 DPS(주당배당금)를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상제이엘에스(420~430원), 청담러닝(800원), 디지털대성(160원), 대교(230~240원)가 3년 연속 꾸준한 DPS를 기록했다. 비상교육은은 2014년 130원, 2015년 200원, 2016년 330원으로 DPS가 증가했다. 반면 메가스터디는 2200원→600원→700원으로, 씨엠에스에듀는 2475원→2890원→1200원으로 줄었다.

정희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 정권의 공교육 강화 정책 시행에도 실력 차별화를 위해 다른 요소를 반영할 수밖에 없는 만큼 입시 사교육시장 내 교육업체들에게는 긍정적"이라면서 "올해도 안정적인 이익성장을 통한 주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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