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도로… "13억 관광객을 잡아라"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2017.11.22 13:08
글자크기

한국관광공사, 25~26일 인도에서 ‘한국문화관광대전’… 항공권 30% 할인 등 한국 알리기 전력

지난해 11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Korea Festival' 한국 공연단의 공연.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br>
지난해 11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Korea Festival' 한국 공연단의 공연.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중국 관광객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변화 관광 정책에서 인도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잠재력이 높은 관광 시장이다. 13억 인구가 말해주듯, 언제든 방한 관광 비율을 높일 수 있는 매력적인 나라지만 그간 중국 시장에 기대면서 적극적 마케팅에 소홀한 측면이 적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에 치우친 일방적 기울기에서 벗어난 다변화 관광 시장에서 인도를 새 시정 개척지로 보고 힘을 쏟기로 했다. 지난해 20만 관광객을 유치한 초라한 성적도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오는 25, 26일 인도 뉴델리에서 ‘한국문화관광대전’(Korea Culture & Tourism Festival 2017)’을 열고 직접 소비자와 만나 항공권 대폭 할인 및 한국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광주, 김해, 부산, 전북 등 4개 지자체를 비롯해 경기관광공사, 광주컨벤션뷰로, 부산관광공사, 인천공항공사, 한국방문위원회 및 4개 여행사 등 총 14개 기관 및 업체가 참여해 홍보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인도 최대여행사인 콕스앤킹스(Cox&Kings), 토마스쿡(Thomas Cook), 뚜이(TUI) 등 8개 주요 현지 여행사들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인디아 등 3개 항공사는 방한 여행상품 및 항공권을 최대 3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지난해 방한 인도 관광객 20만 명 중 50%가량은 크루즈를 통해 입국했다. 순수 관광객은 10만 명도 채 되지 않았던 셈이다. 시장 잠재력이 충분한 데도, 순수 관광객 모집에 등한시했던 결과다.

한국관광공사 김성훈 아시아중동팀 팀장은 “인도는 다른 동남아시아에 비해 한류 열풍이 약해 그간 자발적 관광 참여가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다변화 시장에서 인도는 반드시 필요한 지역이고 특히 삼성이나 LG 같은 대기업의 진출로 인센티브 관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단체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공사 측은 내년 인도 순수 관광객 목표를 100만 명 정도로 늘려 잡았다. 이번 한국문화관광대전에서 항공권 등 대폭 할인 판매로 소비자를 직접 유인하는 방안을 펼치는 데 이어 아직 미미한 한류 붐을 일으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지난해 11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Korea Festival'에서 현지인들이 한국 공연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br>
지난해 11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Korea Festival'에서 현지인들이 한국 공연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개막식에서는 한국 비보이 ‘갬블러 크루’팀의 비보잉 퍼포먼스와 넌버벌 ‘난타’ 공연이 펼쳐진다. 또 한국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 후원의 K-뷰티쇼 및 주 인도 한국대사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무료 한식체험 행사 등 다채로운 한류 이벤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주 인도문화원 후원으로 사물놀이 및 K-Pop 커버댄스 공연도 열어 현지에서 한류 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공사는 이와 함께 이번 행사 기간 중 인도 진출 한국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와 공동마케팅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인센티브 단체 관광을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한국관광공사 민민홍 국제관광본부장은 “13억 거대 시장인 인도를 통해 관광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번 행사로 다양하고 매력적인 한국의 모습을 인도인들에게 알려 방한 관광 시장의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