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반도체, 보유 토지개발로 15억 이익···실적 기대감↑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7.11.2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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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단지 '제주국제학교 포레' 12가구 착공…총 67억 규모 분양 20일만에 완판

제주국제학교 포레 조감도/자료제공=제주반도체제주국제학교 포레 조감도/자료제공=제주반도체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 제주반도체가 13년 전 매입한 부동산 일부를 개발해 15억원 이상의 개발이익을 비롯해 잔여 보유 부동산 가치까지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반도체 (18,620원 ▼450 -2.36%)는 2004년 20억여원에 매입한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산 39번지 부지(25만2000여㎡) 중 주차장 용도로 사용하던 5000㎡ 규모의 땅에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한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단독주택 12가구로 구성된 전원주택 단지 '제주국제학교 포레(Forest Residence)' 조성 공사를 착공했다"며 "분양가는 5억6000만원 정도로 총 67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제주국제학교 포레의 공사비는 40억원 정도로 추정돼 부대비용과 토지비를 감안하면 15억원 이상의 개발이익이 나는 셈이다. 부지의 대부분이 곶자왈이라 일부만 개발이 가능하지만 이번 개발사업으로 잔여 보유 부동산의 가치도 상승해 장기적으로 제주반도체의 자산가치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제주국제학교 포레는 제주도 서남쪽 제주신화역사공원 및 영어교육도시와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곶자왈을 앞마당으로 둔 전원주택이라는 게 장점이다. 이 때문에 제주도 미분양 주택이 1000호를 넘는 가운데서도 마케팅이나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분양 개시 20일 만에 100% 분양을 완료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는 "90여명의 직원들이 현재 대부분 제주시에 거주하고 있어 이곳에 연구소를 조성할 경우 직원들의 통근 문제가 발생한다"며 "일단 일부 부지를 활용해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서 이 부지까지는 37.45㎞로 자가용으로도 50분이 소요된다.

조 대표는 "제주반도체는 제주에 뿌리를 내린 지 12년이 됐고, 지난 7월 기준으로 제주도 지역 수출의 61% 이상을 담당하는 제주도의 대표 IT(정보기술) 기업"이라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로 인해 더욱 강화된 회사 재무역량의 일부를 '제주 사업'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반도체는 2005년 서울에서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했고, 2013년 회사명도 이엠엘에스아이에서 제주반도체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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