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규모별 2016년 월평균 소득(단위 만원) /자료=통계청
통계청이 21일 공개한 2016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작년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세전 소득은 281만원, 중위소득(소득 순으로 순위를 매길 때 정확히 가운데를 차지한 소득)은 209만원이었다.
이번엔 정부 통계 최초로 기업 규모별 소득도 공개됐다. 평균소득은 대기업 474만원, 중소기업 224만원이었다. 대기업 근로자의 월급이 중소기업 근로자 월급의 2배 이상인 셈이다. 비영리기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08만원이었다.
종사자가 많은 기업일수록 보수도 높았다. 300인 이상 기업체 근로자는 평균 400만원, 5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체 근로자는 268만원, 50인 미만 기업체 근로자는 203만원을 받았다.
남녀간 소득 격차도 컸다. 남자의 평균소득은 327만원, 중위소득은 255만원이었으며, 여자의 평균 소득은 209만원, 중위소득은 166만원이었다. 연령대별 남녀 평균소득 차이는 50대에 185만원으로 가장 많으며, 29세 이하는 15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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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는 40대가 341만원으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렸다. 이어 50대(318만원), 30대(306만원), 60세 이상(186만원), 29세 이하(182만원)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들어가면 약간 차이가 있다. 대기업 근로자의 연령대별 평균소득은 50대(630만원), 40대(585만원), 30대(452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중소기업 근로자는 40대(265만원), 30대(246만원), 50대(242만원) 순이었다.
대기업일수록 정년이 보장되고 연공서열에 의한 임금 체계가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규모별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비영리기업(7.9년), 대기업(6.9년), 중소기업(4.0년) 순이다.
근속 기간으로 볼 때 20년 이상 근속한 경우 평균소득은 647만원이었으며, 1년 미만 근속한 경우 166만원에 그쳤다.
연령·기업규모벌 월평균 소득 (단위 만원) /자료=통계청
이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일자리는 2323만개로 전년 2301만개보다 22만개(0.9%) 증가했다.
‘일자리’는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한 사람이 주중에는 회사를,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할 경우 취업자는 한 사람이나 일자리는 2개로 잡힌다.
작년에는 일자리 361만개(15.5%)가 생겨나고 기업이 문을 닫거나 사업을 축소해 일자리 339만개가 소멸됐다.
중소기업의 일자리는 32만개 증가한 반면 대기업 일자리는 9만 개 감소했다. 신규일자리 361만개 가운데서도 중소기업에서 제공한 신규일자리는 314만개로 신규일자리의 87.0%를 차지했다. 대기업은 지난해 신규 일자리 18만개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
산업별 일자리 규모는 제조업이 476만개(20.5%)로 가장 많지만, 전년보다 14만개 일자리가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성별로 볼 때 남자 일자리는 59.3%로 여자(40.7%)의 1.46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