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병사, 피격된 지 일주일 만에 '자가호흡'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017.11.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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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아직 온전치 않아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센터장이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내 아주홀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헬기로 긴급 후송된 북한 병사에 관한 1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센터장이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내 아주홀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귀순하다 북한군의 총격으로 부상을 입고 헬기로 긴급 후송된 북한 병사에 관한 1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하다 총상을 입어 치료중인 북한군 병사의 의식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뉴스1과 뉴시스에 따르면 두 차례에 걸친 수술 후에도 의식이 없던 북한군 병사는 최근 눈을 깜빡이고 혼자 숨을 쉬는 등 의식이 돌아왔다.

다만 아직까지는 의식이 온전치는 않고 의료진의 질문에 원활히 대답할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 병사는 지난 13일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으로부터 총상을 입었다. 수원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된 뒤 1차 수술이 진행됐고 이틀 후인 15일에 2차 수술이 진행됐다.

의료진은 1차 수술에서 손상된 장간막의 출혈을 모두 지혈했다. 또 파열된 소장 약 60㎝를 절제한 후 대부분 봉합했다. 총상 부위 4곳의 처치를 마쳤다.



2차 수술에서는 급성 담낭염 소견을 보이는 담낭을 절제한 다음 환자가 젊은 나이임을 고려해 예방적 충수돌기 절제술을 진행했다.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는 총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의 내장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졌다고 설명했다. 손상 부위는 소장 총 7곳 부위의 파열, 6곳 이상의 장간막 파열 및 유실 등이다.

총알을 맞은 부위는 골반(엉덩이쪽), 오른쪽 무릎, 왼쪽 겨드랑이, 오른쪽 팔이다.


현재 의료진은 미지의 감염이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병사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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