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단계별 구매방식 도입·성과 보상확대…'동반성장 전략'내놔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7.11.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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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17파트너스데이 개최…기술협력 강화 등 3대 동반성장전략방향 발표

21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KT 2017 파트너스 데이’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T21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KT 2017 파트너스 데이’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KT


KT가 중소 협력사와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협력사 별로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 등 단계별 특성에 맞게 구매방식을 개선한다. 또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성과 보상을 확대한다.



KT는 21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2017년도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동반성장 전략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창규 KT 회장, 임헌문 매스총괄 사장,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을 비롯한 KT 임직원과 안충영 동방성장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 170여개 협력사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동반성장 전략 방향은 5G(5세대) 이동통신에 기반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열기 위해 협력사들과 더욱 긴밀한 협업을 추진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동반성장 전략방향은 크게 3가지로 구성됐다. 우선 협력사마다 특화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도입기-성장기-성숙기-쇠퇴기 단계별 특성에 맞춰 상호협력 형태로 구매방식을 개선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해 협력 파트너를 글로벌 1위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둘째, 협력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KT와 함께 해결하기 위해 협력사와 KT 관련부서가 끝장토론을 통해 해결방안을 도출한다. 아울러 KT와 협력사 공동으로 노력한 성과를 공유하며 보상을 확대하는 등 파트너와 상생을 추구한다. 셋째, 상생협력펀드, 통합 컨설팅 등을 통해 파트너의 경영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지원한다. 앞서 7월 KT는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014년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KT 파트너스 데이’는 KT가 협력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상호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협력업체들이 보유한 기술을 전시해 사업화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있며 우수 협력사를 시상하는 파트너 어워드 2017 행사도 겸하고 있다.


‘파트너 어워드 2017’에서는 기술 분야에서는 가온미디어가 대상을 수상했고 유비쿼스를 비롯한 9개 협력사가 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인프라구축 분야에서는 유선통신이 대상, 태경이엘피 등 9개사에 우수상이 돌아갔다. 정보통신공사협회 등 2개 기관이 공로상을 받았다. KT는 대상 수상기업에 각 1000만원, 우수상 기업에 각 2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기술전시는 실감형 미디어, 보안∙핀테크 2개 분야에서 이뤄졌다. 실감형 미디어 분야에서는 MR 기반의 AI 아바타 플랫폼(엘로이즈), 원격 AR 영상통신 서비스(버넥트), 클라우드 렌더링 기반 실시간 VR(스튜디오매크로그래프) 등이 전시됐다. 보안∙핀테크 분야에서는 통합 망분리 솔루션 위즈 박스(먹큐리), 화자 식별 및 인증을 이용한 맞춤형 AI 서비스(파워보이스), P2P 역방향 음파결제 서비스인 ‘알파웨이브’(피노스) 등이 선보였다. 전시 품목은 KT 사업부서와 협력사간 논의를 거쳐 사업화가 추진될 예정이다.

아울러 KT와 협력사간 토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 기회도 마련됐다. ‘미래 네트워크 협의체’에서는 5G, 차세대 인터넷 등 미래 기술에 대해 토론했고 ‘글로벌사업 협의체’에서는 KT 글로벌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사에서 글로벌사업 제안과 토론이 이어졌다. ‘인프라구축 협의체’에서는 협력사의 제안과 실행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KT는 이번 동반성장 전략 방향에 맞춰 협력사들에게 미래기술 공동 연구개발, 성과공유제 강화, 통합 컨설팅 제공, AI테크센터 개방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황 회장은 “5G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들과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에 발표한 동반성장 전략방향을 바탕으로 협력사들과 더불어 성장해 ‘글로벌 1등 KT’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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