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美 정치권, 전술핵 재배치 동의 안해"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7.11.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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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양국 지혜 모은 자리" 4박6일 방미외교 자평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박6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11.19/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박6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11.19/뉴스1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한 미국 정치권의 입장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추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마무리한 4박6일 간의 방미 성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도 전술핵에 대해서는 전혀 공감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는 어떤 경우에도 평화적 해결이 원칙이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해줬다"며 "국내 일부 야당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이 미국에선 전혀 통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미FTA(자유무역협정) 개정과 관련해서는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한국 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며 "발효 5년 차를 맞이한 한미FTA는 미국에게도 많은 이익을 주었고 공고화된 무역관계를 통해 상호 경제발전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미국의 자동차산업 노동자가 한미FTA를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펠로시 대표 역시 강하게 지지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미FTA에 대한 양국의 냉정한 입장이 정부 사이드에서는 확인됐지만 한국은 개정 협상 시 양국의 이익균형을 맞춰 서로 윈윈하는 협상을 해낸다는 정부 입장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번 방미 외교는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를 통한 확고한 군사적 억지력을 갖추고 한편으로는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식의 해결을 추진하기 위해 양국의 지혜를 함께 모으는 큰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그는 "민주당은 지속적으로 정당 외교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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