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서 물이 퐁퐁'…기상청 포항 지역 '지반 액상화' 첫 조사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17.11.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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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19일부터 실태조사 착수"

 17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에서 연구원들이 포항 지진상황을 여러 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기상 관측한 이래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2017.11.17/뉴스1  17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에서 연구원들이 포항 지진상황을 여러 각도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기상 관측한 이래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2017.11.17/뉴스1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기상청이 '지반 액상화 현상'에 대한 첫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진앙지인 경북 포항 북구 흥해읍 인근 현장에 대한 실태조사를 내일(19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반 액상화 현상'은 땅이 늪처럼 변해 질퍽거리게 되는 것으로 주로 지반이 연약한 곳에서 발생한다. 지반에 흙과 자갈, 모래 등이 뒤섞여 있던 상태에서 진동을 받는 경우 지하수와 진흙 등이 땅 위로 솟아오르는 것이다.



포항 지진 이후 진앙지로 분석된 포항시 흥해읍 용천리의 논밭 곳곳에 물이 차오르는 등 지반 액상화 현상으로 추측되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에서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액상화와 관련해 진앙지 주변에 국한해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지진으로 인한 기타 피해 조사나 지진 관측 등은 범위를 넓혀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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