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스피커 '홈팟' 출시 내년으로 연기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7.11.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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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등 출시 올해 말에서 내년으로 밀려…정확한 연기 이유 공개 안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 걸린 애플 로고. /AFPBBNews=뉴스1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 걸린 애플 로고. /AFPBBNews=뉴스1


애플은 인공지능(AI) 스피커 ‘홈팟’(Home pod) 출시 시기를 애초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연기한다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고객이 (홈팟 기능을) 경험할 수 있게 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애초 다음 달 예정이던) 미국, 영국, 호주 지역 출시가 내년 초로 연기된다”고 전했다. 출시 연기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홈팟은 지난 6월 애플의 개발자 행사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애플이 개발한 AI ‘시리’를 탑재했으며, 공간을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의 음질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가격은 349달러로 예상된다.

음성을 통해 조작이 가능한 AI 스피커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2014년 초 ‘에코’를 선보인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이 시장을 선점한 아마존에 대항하기 위해 고급스러움을 내세웠지만 연말 소비성수기를 놓치게 되면서 더욱 뒤처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마존과 구글은 이미 일본어가 가능한 AI 스피커를 출시했다”며 “애플의 AI 스피커는 (영어권 이외) 일본과 중국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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