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대치동 학원가, '지진 1주일 특강' 움직임

머니투데이 진달래 기자 2017.11.15 21:42
글자크기

[수능 연기]사상 초유 수능 연기 결정에 수험생·학부모 '패닉'…학원가는 벌써 준비중

포항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전격 연기되자 학원가도 들썩이고 있다. 연기된 1주일을 노린 특강 프로그램을 발 빠르게 선보인 학원도 나왔다는 후문이다.

수능 하루 전날인 15일 수능 연기 결정 소식에 학원가도 혼란에 빠졌다. 1주일간 갈 곳이 없어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할지 추가 무료 강의 등을 선보일지도 고민이다.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지구가 준 마지막 선물, 1주일 지진 파이널 특강'이라는 광고가 떠돈다는 소문까지 나왔다.



경기도 분당에 한 입시전문학원 부원장인 이모씨(32)는 "1주일 연기가 되면 아이들은 공부할 장소를 잃게 된다"며 "모든 학원과 인터넷강의, 고3 전문독서실까지도 모든 일정이 16일 수능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독서실 자리에서 이미 짐을 모두 뺀 학생들이 많고 인터넷 강의도 수능 전날까지만 볼 수 있게 결제한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형학원을 중심으로 특강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전국 26개 학원 원장이 비상대기 체제에 들어갔다. 학원 측은 당장 모든 자습실을 열고 학생들의 질문답변이 가능하도록 강사 일정을 전면 재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수능 다음날인 17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기로 한 입시설명회 일정도 취소했다.



교사들과 학생들은 연기된 수능으로 어그러진 추후 입시 관련 일정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수시 면접과 논술 등 다른 전형 일정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사다. 종로학원 등 주요 학원은 논술과 면접 관련 특강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