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약사 될수있게 재도전 기회를"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7.11.15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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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임수아 메가엠디 대표, 빅데이터 분석 '풀서비스' 수험생 합격률 높여

임수아 메가엠디 대표(47) / 사진제공=메가엠디임수아 메가엠디 대표(47) / 사진제공=메가엠디


“수능에 실패했더라도 의사와 약사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두 번째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임수아 메가엠디 (2,280원 ▼30 -1.30%) 대표(47)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MEET(의학교육입문검사) 및 PEET(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 LEET(법학적성시험)분야 교육사업을 영위하는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수능성적 최상위권 학생들만 의대와 약대 진학이 가능한 현실에서 더 많은 학생에게 의사와 약사의 꿈을 이룰 기회를 열어주는 게 회사의 핵심가치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2003년 경력사원으로 합류해 메가스터디가 일명 ‘인강(인터넷강의)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섰다. 합격생들의 빅데이터를 분석, 수험생 성적에 적합한 대학을 추천하는 ‘풀서비스’가 임 대표의 대표작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에듀테크’ 콘텐츠 및 서비스 개발에 전념하는 교육업계 트렌드를 10여년 앞섰다는 평을 받았다.



또 메가스터디의 ‘T존’ 개발을 주도했다. 임 대표는 ‘T존’을 통해 수강생 수와 인터넷강의 매출현황 등을 강사진과 공유하면서 강의료 지급과정을 투명하게 처리했다. 회사 매출을 이끄는 ‘일타 강사’ 등과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이들의 이탈을 미연에 방지하는 선제적 조치였다.

이같이 임 대표가 개발을 주도한 교육서비스는 메가엠디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풀서비스’는 MEET·PEET·LEET 수험생들의 합격률을 높였고 ‘T존’ 역시 메가엠디의 ‘강사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에 메가엠디는 MEET·PEET·LEET 등 전분야에 걸쳐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린다.



임 대표는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증진한다’는 간단하고 분명한 목표를 위해 다양한 도전을 시도했다”며 “새로운 업무를 펼칠 때 느끼는 즐거움이 긍정적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2014년 대표 취임 후 메가엠디의 오프라인사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강도 높은 학습이 요구되는 이들 시험의 특성상, 교육콘텐츠를 전달하는 것뿐 아니라 개인에게 최적화한 학습습관을 갖추도록 하는 게 합격률을 높이는 핵심요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메가엠디는 인터넷강의는 물론 종합반, 단과반, 기숙학원, 1대1 코칭의 자기주도학습관 등 이들 시험을 위한 온·오프라인 통합교육시스템을 갖췄다. 인터넷강의로 메가엠디를 접한 학생들이 오프라인 교육서비스로 유입되면서 매출상승을 견인하는 시너지효과도 나타났다.

임 대표의 다음 목표는 메가엠디를 종합 성인교육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메가엠디는 지난해 2월 중앙원격평생교육원 인수를 통해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일반자격증시장에 진출했으며 올 초엔 경찰공무원시험 준비생을 위한 ‘메가CST 안성 기숙학원’을 열며 공무원시험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임 대표는 “의대나 약대는 수능성적 상위 0.1~0.5%의 소수 학생만 진학이 가능하다”며 “취업난으로 질 높은 일자리가 부족한 점을 고려하면 더 많은 학생이 이같은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된 교육 콘텐츠와 서비스로 청년들이 꿈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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