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출 1위 알고보니 '메모리 반도체'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7.11.1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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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의 7월 수출실적, 제주 전체 수출액의 61.1% 기록… 넙치류의 5배 육박

제주도 수출 1위 알고보니 '메모리 반도체'


감귤, 광어, 삼다수로 유명한 제주도의 수출 1위 품목이 '메모리 반도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의 ‘2017년 상반기 및 7월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의 수출품목 1위는 제주반도체 (18,620원 ▼450 -2.36%)의 '메모리 반도체'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7월에는 전체 수출실적 중 '메모리 반도체'의 비중이 60%를 넘어 주목됐다.

메모리 반도체의 수출 실적은 2017년 상반기 6개월 동안 338억원으로 제주도 전체 수출액의 43.4%를 차지했다. 이는 2016년 상반기 수출액 203억원에 비해 67% 증가한 것이다. 수출비중도 전년 동기(33%)보다 1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난 7월 한 달 동안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93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월평균 수출실적 56억원보다 1.64배가 증가해 제주도 전체 수출액의 61.1%를 담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반도체는 2005년 서울에서 제주도로 본사를 이전했고, 2013년에는 회사명도 이엠엘에스아이(EMLSI)에서 제주반도체(Jeju Semiconductor Corporation)로 변경했다.



반도체 연구원 위주, 수출(80%이상) 위주의 회사라서 근무환경이 좋은 제주도로 이전했고, 본사를 옮기면서 사명도 제주반도체로 바꿨다. 이어 제주대학교 공과대학에 ‘공학교육혁신지원사업 제주반도체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제주반도체는 제주도 토착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제주도로 본사를 옮긴 2005년부터 12년째 매년 2000만원의 장학금을 제주대에 지원하는 등 제주 현지에서의 연구개발과 인력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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