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靑 "리커창이 '봄은 온다'했다…점점 풀려가는 것"

머니투데이 마닐라(필리핀)=최경민 기자 2017.11.1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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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무엇보다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

【마닐라(필리핀)=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소피텔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7.11.13.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마닐라(필리핀)=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소피텔호텔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7.11.13.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필리핀 마닐라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50분 간 회담을 갖고 △중국 내 우리기업이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제외정책 철회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수입 규제 철회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발전 △양국 금융협력의 속도감있는 추진 △미세먼지에 대한 양국 공동대응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사드 문제로 침체되었던 한-중 관계로 인해 한국의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구체적인 제안을 언급했다. 리 총리는 이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피하면서도 "양국의 관계는 밝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이뤄질 것이고, 그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 총리와의 회담 결과를 평가했다. 사드 보복이 철회된 것으로 이해해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점점 풀려가는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와 일문일답.


- 오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거론됐다.
▷거론이 됐지만 해당 문제 자체가 거론된 게 아니다. 그동안 양국 사이의 '우여곡절'이라는 측면에서 상기된 것이다.



- 문 대통령이 사드 보복으로 침체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언급했다.
▷사드 문제 자체가 본질적으로 논의된 것은 아니다. 이전 단계 혹은, 그 이전 단계에서 있었던 일들로 문제가 있었고, 어떻게든 풀어서 나가야 한다는 취지였다.


- 사드 보복에 대한 철회를 요청한 것인가.
▷그 부분은 해석을 달아 말하긴 무리가 있다.


-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 대한 리커창 총리의 반응이 있었나.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이 개별적으로 있었다. 리 총리가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인 안전 문제에 대해 유의해야 한다"는 언급이 있었다.


- 한국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수입 규제 철회에 대한 반응은.
▷"WTO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리 총리의 말씀이 있었다.



- 미세먼지에 대한 리 총리의 반응은.
▷"양국이 과학적으로 이 문제를 봐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

- 리 총리가 우리 요청에 딱 부러진 답은 안 했다.


▷양국 간 교류 문제를 회복하고, 무엇보다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양국의 경제 분야, 특히 금융문제와 원화 및 위안화 문제를 언급했다, 금융협력 분야와 배터리 문제에 대해서는 리 총리가 "(회담장에) 인민은행장과 산업부 장관도 와 계시니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의사소통을 해 나가자"고 했다.

- 리 총리는 "예민한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배터리 문제를 비롯해, 경제현안에 대해 그런 부분이 논의될 것이라는 취지에서 해당 말을 한 것으로 이해했다. 배터리 등 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해야 할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실질적 논의가 이뤄질 것이고, 그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한 것으로 보인다.

- 문 대통령이 주로 요청을 한 것인데, 리 총리기 반대로 요청한 건 없었나.
▷그렇다. 구체적인 제안이 없었다.

- 한·중 FTA 후속협상 얘기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는데.
▷오늘은 구체적인 얘기가 없었다.

- 사드 보복이 철회된 것으로 이해해도 되나.
▷리 총리가 "봄이 온다"고 했다. 점점 풀려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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