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더스는 13일 최대주주 김성훈 대표가 보유한 주식 300만주(지분율 34.88%)를 바이오제네틱스투자조합 외 1인에게 20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총 인수금액은 200억원이며, 다음달 27일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다.
경영권 매각 배경은 김 대표가 부담해야 하는 거액의 상속세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유니더스는 창업주인 고(故) 김덕성 회장이 2015년 별세하면서 아들인 김 대표가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김 대표가 납부해야 하는 상속세는 약 50억원가량이었는데, 자금 마련이 쉽지 않다는 판단에 지난해부터 경영권 매각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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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때문에 경영권을 넘기는 중소기업들은 이전에도 종종 있었다. 대표 기업이 농우바이오다. 농우바이오는 1981년 설립된 이후 빠른 성장을 이어갔으나 창업주 고(故) 고희선 명예회장이 2013년 8월 급작스럽게 타계하면서 상속세 문제가 불거졌다.
이후 유족들이 지분을 상속받으며 가업을 이어가나 했는데 이들에게 12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가 매겨졌고, 이를 해결하지 못한 유족들이 결국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다. 표류하던 농우바이오 (8,020원 ▼20 -0.25%)는 결국 농협경제지주가 지분 52.8%를 2953억원에 인수하면서 토종업체로 남을 수 있었다.